|2026.03.03 (월)

재경일보

멕시코만 원유차단 또 실패…집권당 최대 고비

김새롬 기자

미국 멕시코만 심해 유정의 유출구를 막기 위한 '톱킬'방식이 끝내 실패함에 따라 이번 사태가 사상 최악의 원유유출 사고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여론이 악화되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P의 유출문제 담당임원 도우 서틀스는 26일 부터 실시한 '톱킬' 방식이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이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톱킬'이란 밀도가 높은 액체물질(머드)을 유정에 주입, 유출을 일단 막은 뒤 여기에 시멘트 등을 부어 굳히는 기술이다.

BP는 당초 '톱킬' 방식의 성공 가능성을 60~70%로 점쳤지만 모두 리스크가 크고 성공 가능성도 높지 않아 현재 가장 유력한 방법은 '톱캡'으로 불리는 LMRP방식이다.
캡방식은 BOP(유출방지장치)에 새 캡을 씌우고 파이프를 연결, 원유와 가스를 여러 단계의 밸브를 거쳐 해상에 정박한 배로 뽑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톱킬' 방법보다 더 많은 원유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고 새로운 BOP를 추가한다고 해도 현재의 파이프를 제거해야해 원유유출 리스크는 마찬가지다.
이 원유유출 사태로 중간선거를 앞둔 집권 민주당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석에서 "빌어먹을 원유 구멍 좀 막아버려(plug the damn hole)"라고 했을 정도다.
미 법무부는 석유 시추업체 트랜스오션이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자사 책임비요이 2,670만 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밝히자, 즉각 "말도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는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법무부의 민감한 반응은 정부가 국내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김새롬 기자 srkim@jk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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