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부산국제모터쇼 4회 연속 100만명 달성…경제파급 2500억

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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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미래를 향한 자동차의 꿈'라는 주제로 10일간 펼쳐진 자동차 축제 '2010 부산국제모터쇼'가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은 이날 부산모터쇼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 수가 14만3077명으로, 행사기간 10일 동안 100만9727명이 부산모터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3년 2회 때를 시작으로 4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한 기록이다.

특히 9억66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를 달성한 것은 물론 2500여억 원의 경제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주최 측은 전망했다.

수입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열린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전기자동차 업체, 슈퍼카, 튜닝카, 자동차 부품 및 용품업체 등 모두 154개 업체가 참여했다.

◇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 컨셉카 등 대거 출품돼 인기몰이

올해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의 최초 공개 신차, 전기자동차 등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 최초 공개인 월드 프리미어 4대, 아시아 프리미어 4대, 코리아 프리미어 8대, 컨셉트카 11대, 친환경 자동차 22대, CUV차량 13대 등 다채로운 차량이 선보였다.

현대의 아반떼 MD를 비롯해 기아의 K5, 르노삼성의 뉴 SM3 2.0, GM대우의 알페온,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C200 등 각 사마다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신차들이 전략적으로 대거 출품, 미래 자동차 산업의 비전을 선도적으로 제시했을 뿐 아니라 최첨단 기술의 생동하는 마케팅의 장이 펼쳐졌다.

◇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출품 러시

친환경 저탄소 녹색성장의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최첨단 하이브리드 및 수소전지버스, 다양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의 출품 러시가 이어져 언론과 관람객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현대의 i10 EV(전기자동차), 기아의 Venga-EV, 쌍용의 Korando C Pure EV, 현대상용의 수소연료전지버스, 대우버스의 한국형 하이브리드 저상시내버스 등이 눈길을 모았고 AD모터스의 전기자동차 ‘CHANGE’,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 MINT/GET Motors의 ‘Stealth’, ‘Tago’와 한라씨녹스의 5인승 전기트럭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2500억 원 경제적 파급 효과 발생

이번 모터쇼의 성공 개최로 인해 2500여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경제파급 효과에 대한 확실한 수치는 전문기관인 (재)부산테크노파크에 의뢰한 결과가 나와야 확정지을 수 있겠지만 지난 전시회 결과와 비슷한 수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장치비와 관계자 체류 경비, 도서 인쇄제작물 경비, 광고 선전을 위한 각종 경비 등과 함께 국내외 관광객들의 모터쇼 방문과 누리마루, 벡스코 인근의 대형백화점등 부산의 주요 관광지를 다니는 과정에서 발생한 경비에 따른 다양한 경제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 9억6600만 달러의 수출상담 성과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판로개척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돕기 위한 수출 구매상담(내수상담 포함)이 68개 국에서 395개 사 629명의 바이어가 이번 모터쇼를 방문해 모두 9억6600만 달러의 상담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미, 한·EU FTA의 최대 수혜품목으로 기대되는 자동차부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4일 One-On-One Business Meeting을 통해 북미, 유럽,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바이어가 대거 참가해 이날만 무려 156건에 3억9200만 달러의 수출상담이 이뤄졌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수출 상담 주요사례로 한라INC(주)는 자동차 공조부품 제조업체인 한라공조(HCC), 두원공조(Doowon) 대리점이란 이점을 충분히 살려 이란, 예맨, 사우디의 업체들과 상담에서 400만 달러 이상의 상담을 진행했다.

◇ 다양한 부대행사

관람객들의 볼거리, 즐길 거리를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됐다.

인기 방송 프로그램인 '무한걸스'팀이 1일 레이싱 모델 체험을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면서 관람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고, '미녀들의 수다' 출연진이 현장에서 팬 사인회와 당일 경품 차량 추첨을 벌여 팬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튜닝카 페스티벌에서는 포르쉐, 벤츠, 허머등 최고급 튜닝차량 50여 대가 행사장 내에 전시되어 많은 자동차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고, 지난 1~2일에는 카오디오 경연대회가 야외 전시장에서 벌어져 이색적인 오디오와 뛰어난 사운트 퀄리티의 시연으로 시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SCEK)는 대형전시관에서 플레이스테이션 3D 게임 체험 존을 구성, 모터쇼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외 최신형 무선조종자동차 경주대회와 싸이언 비보이(B-Boy) 챔피언쉽 등이 열려 마지막 날까지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학술부문에서는 지난 6~7일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부문 종합 학술대회가 학회 8개 부문, 연구회 2개 부문에 걸쳐 개최돼 자동차 관련 최신 기술 및 첨단 지식 공유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7일에는 부산-후쿠오카 자동차 산업 발전전략 세미나가 개최돼 동북아 자동차 벨트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매일 1명씩을 추첨해 신형 차를 증정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는 매회 색다른 에피소드를 남겨 응모한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한편 대다수의 수입차 업체가 불참하면서 반쪽 행사로 전략할 우려를 안고 시작된 올해 부산모터쇼에 대해서 새로운 전환점 모색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부산국제모터쇼가 10년의 역사를 거쳐 오면서 당초 기대한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은 사실이지만 '시민을 위한 축제'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해 볼거리, 즐길거리의 보완이 시급하다는 것. 이를 위해 해외 유명 모터쇼들의 성장 과정에 대한 벤치마킹은 물론 수입완성차 업체의 참가 유도를 위한 장기적인 발전 방향을 마련해야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완성차와 부품업체의 차별화된 전시 기획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자동차 벨트의 중심으로서 부산국제모터쇼의 주요 역할이었던 부품업체의 수출 활성화나 시장개척 지원 등이 모터쇼의 성장과 더불어 많은 성과를 거둬온 반면, 모터쇼가 축제 형식이 강한 관계로 전문 바이어 상담 위주의 부품업체인 경우에는 참가하는데 11일 간이라는 긴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비용, 인력 투입의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부품업체에는 참가가 부담이 되고 있다.

이 같은 부품업체들의 애로사항도 반영해 부품업체의 경우 전시참가 없이 행사기간 중 수출상담회만 참가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이 필요할 것이다.

부산모터쇼 사무국 관계자는 "올해 부산모터쇼는 수입차 업체들이 대거 불참함에 따라 관람객도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신차를 대거 출시한데다 각종 이벤트와 부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돼 큰 인기를 끌어 4회 연속 관람객 100만 명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지난 10년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이 명백한 사실이지만 앞으로 10년을 위해 새로운 발전 방향과 정체성에 대한 논의를 거쳐 경쟁력있는 자동차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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