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프로야구]양현종, 첫 등판 부진 털고 ‘든든한 버팀목’

'아기 호랑이' 양현종(22. KIA 타이거즈)이 첫 등판의 부진을 털고 선발진에 구멍이 난 KIA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양현종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에 승리를 안겼다. 양현종의 호투를 앞세운 KIA는 이날 3-1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147km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진 양현종은 101개의 공을 던져 61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아넣었고, 삼진 6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3개만을 내줬다.

양현종은 두 번의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를 모두 잘 벗어났다.

4회말 정근우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고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린 양현종은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김강민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되려 4회 위기를 겪은 후에 양현종은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5, 6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양현종은 7회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지며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강민과 김연훈을 내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다.

양현종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손영민이 볼넷 2개를 연달아 헌납하면서 양현종이 내보낸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이 1점으로 늘어난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양현종의 호투는 뜻하지 않은 악재로 선발진에 구멍이 난 KIA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드는 것이었다.

올 시즌 앞두고 영입한 리카르도 로드리게스가 팔꿈치 부상과 금지약물 복용으로 퇴출됐다. 여기에 이대진이 기흉 수술을 받아 전반기에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KIA 선발진의 구멍은 더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양현종의 부진했던 첫 등판은 KIA에게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양현종은 지난 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으로 6실점하며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나마 믿음을 보냈던 양현종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KIA는 힘든 한 주를 보내야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첫 등판의 부진을 딛고 호투를 펼쳐 시즌 첫 승을 수확, 첫 등판의 아쉬움을 모두 씻어내고 팀 승리에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 후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이 좋았는데 개막 직전 감기 몸살로 입원하는 바람에 첫 등판은 준비를 잘 하지 못했다. 그래서 몸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고, 두 번째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평소 변화구를 많이 던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승부처에서 커브와 체인지업을 많이 던졌다"고 밝힌 양현종은 "커브가 특히 잘 먹혔다. 포수 김상훈 선배가 편하게 해주셔서 더 잘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 목표를 크게 잡고 있지는 않다. 두 자릿수 승수를 올리는 것이 목표다"라며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서 좋은 성적도 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의 조범현 감독은 "선발 양현종이 잘 던져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나머지 계투진도 남은 이닝을 잘 막아줘 승리를 거뒀다. 포수 김상훈의 볼배합도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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