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보험사 평판리스크 관리감독 강화해야"

최근 토요타의 대량 리콜사태 등으로 평판리스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보험사 관리감독에 이 리스크 반영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연구원은 28일 보고서를 통해 "평판리스크는 보험사뿐 아니라 금융회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리스크이므로 금융감독당국은 이 리스크가 보다 중요하게 취급될 수 있도록 바젤Ⅱ나 리스크 평가제도(RAAS) 등에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의 리스크 관리는 계량평가와 비계량 평가로 나뉘어 리스크 노출·통제·관리를 하고 있다. 이중 평판리스크는 관리영역중에서 비재물 리스크 부문에 12.5% 반영되고 있다.

평판리스크(reputation risk)란 기업의 평판이 악화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위험이다. 금감원에서는 이를 경영부진, 금융사고, 사회적 물의 등으로 소비자, 주주 등 외부의 여론이 악화됨에 따라 금융기관에게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리스크로 정의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보험상품은 사후에 구체화되는 상품이어서 보험금 지급서비스는 회사의 평판에 민감하게 작용할 것"이라면서 "보험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평판의 악화를 초래, 기존 계약의 해약을 유발하고 새로운 상품의 출시를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2008년 외국 본사의 부도위기로 대량 해약사태를 경험한 국내 생보사의 사례는 보험사에 있어 평판리스크의 중요성을 잘 설명해준다.

이에 따라 보험연구원은 윤리경영은 평판리스크와 '동전의 양면'과 같아 보험사는 자사의 평판리스크를 측정·평가하기에 앞서 윤리경영을 실천, 평판리스크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험연구원은 특히 "소비자를 단순히 이익추구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보험산업의 발전을 위한 동반자 관점에서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완전판매 해소와 관련 보험연구원은 "무엇보다 소비자와 보험사간 정보의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가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채널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험금 지급서비스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하되, 보험민원이 발생한 경우 소비자 입장에서 해결토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치우 금감원 건전경영팀 선임조사역은 "평판리스크는 다양한 리스크중 하나"라며 "현재 전체 리스크 관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나 비재물리스크 부문에서는 적지 않아, 아직 리스크관리 반영비중을 높이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미국 기업들에 있어 시장·신용 및 금융리스크보다 평판리스크가 기업을 위협하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10월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가 중견 리스크관리 담당 임원 2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평판리스크가 기업이 직면한 13가지 리스크중 가장 치명적인 위협을 주는 리스크(전체 답변자의 5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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