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이 동아시아 국가 중 외국인 주식매수 변화에 기인한 금융시장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은 국가군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충북대 이연호 교수는 9~10일 열리는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 앞서 8일 공개한 ‘외국인 주식투자와 주가 및 환율 간의 관계’라는 논문에서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금융위기 중 주가를 물론 환율과 CDS 프리미엄 중심으로 큰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논문은 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대만, 태국, 인도 등 6개국의 외국인 주식 매수가 각국의 주가, 환율,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했다.
분석결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2년 1월부터 2007년 6월까지 외국인 주식매수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국가는 태국이었지만 위기 발생 후인 2007년 7월부터 2009년 9월까지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나라는 한국이었다.
또 금융위기 이전에는 외국인 주식 순매입 증가가 국내 주가를 1일만 상승시키고 환율과 CDS 프리미엄에는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위기 중에는 주가에 대한 영향력이 증가한 것은 물론 환율과 CDS 프리미엄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연초 이후 현재까지 매수 총액이 1조원을 크게 밑돌고 있는데 지난해 외국인 매수가 한창이던 때와 비교하면 월간 평균 매수액이 30% 정도로 줄어들었다. 그동안 외국인이 국내 증시 수급의 큰 축을 담당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염려스러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증권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가 선진국 시장에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투자자의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뮤추얼펀드 가입자들은 자국 주식시장이 좋지 않을 때 국외로 눈을 돌리기보다는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 금융 상품으로 자금을 옮겼다가 시장이 좋아진 뒤 다시 주식에 투자하는 패턴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을 핵심으로 보고 이 시장에 충분한 투자가 이루어진 후에야 이머징마켓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선진국 시장과 이머징마켓이 대체 관계를 형성할 정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수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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