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중인 어린이대공원이 청정 지역으로의 변신을 시도중이다.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식물원에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해 친환경 시설로 거듭나게 한 것. 온실 식물이 자라고 있어 겨울에는 ‘연료 먹는 하마’에 다름 아니었던 식물원의 냉난방비 72%(9천2백만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냄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없는 환경 구축으로 ‘청정 어린이대공원’을 만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는 시스템 가동에 들어가는 전력도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100% 청정 에너지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식물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총면적 2,492㎡이며, 열대 식물이 있어 온도를 20℃로 유지해야 한다. 309종 6,606본의 식물이 있으며, 관엽식물 148종, 다육식물 108종, 분재 58종에 달한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 적용한 지열시스템(地熱System)은 땅 속이 연중 15℃를 유지하는 데서 착안한 친환경 에너지 활용법. 고갈되지 않는 무한 청정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난방은 50℃까지, 냉방은 7℃까지 가능하다.
땅 속에 구멍을 뚫은 후, 겨울에는 땅에서 흡수한 열을 실내에 공급해서 따뜻함을 유지하고, 여름에는 실내의 열을 땅 속으로 보내는 한편, 땅의 냉기를 끌어와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특히, 냉방장치의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건물 외관이 깨끗하며, 땅 속에 설치된 열교환기의 수명이 80년이 넘어 내구성도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원은 그 동안 연료로 가스와 기름을 써왔으나, 이번 지열시스템 설치로 냉 난방비의 72%인 9천200만원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67,250 TCO2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공단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의 냉난방 설비를 지열시스템으로 바꾼 데 이어, 올해 안에 시스템 가동에 소요되는 전력도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완벽한 그린 청정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 여기에 예정돼 있는 동물원 화장실 개선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용하는 등 그린 에너지 공원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승오 어린이대공원사업단장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대공원에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어린이에게 그린 환경 에너지의 활용과 효과, 필요성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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