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어린이대공원 식물원 냉난방비 72% 줄인다

지열냉난방시스템 설치 … 겨울엔 난방 - 여름엔 냉방 효과

박우성 기자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중인 어린이대공원이 청정 지역으로의 변신을 시도중이다.

1년여 간의 공사를 거쳐 식물원에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설치해 친환경 시설로 거듭나게 한 것. 온실 식물이 자라고 있어 겨울에는 ‘연료 먹는 하마’에 다름 아니었던 식물원의 냉난방비 72%(9천2백만원)를 절감하는 효과를 냄과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없는 환경 구축으로 ‘청정 어린이대공원’을 만드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올해는 시스템 가동에 들어가는 전력도 태양광 설비를 이용해 100% 청정 에너지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식물원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총면적 2,492㎡이며, 열대 식물이 있어 온도를 20℃로 유지해야 한다. 309종 6,606본의 식물이 있으며, 관엽식물 148종, 다육식물 108종, 분재 58종에 달한다.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에 적용한 지열시스템(地熱System)은 땅 속이 연중 15℃를 유지하는 데서 착안한 친환경 에너지 활용법. 고갈되지 않는 무한 청정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난방은 50℃까지, 냉방은 7℃까지 가능하다.

땅 속에 구멍을 뚫은 후, 겨울에는 땅에서 흡수한 열을 실내에 공급해서 따뜻함을 유지하고, 여름에는 실내의 열을 땅 속으로 보내는 한편, 땅의 냉기를 끌어와 시원하게 유지시킨다.

특히, 냉방장치의 냉각탑이나 실외기 설치가 필요 없어 건물 외관이 깨끗하며, 땅 속에 설치된 열교환기의 수명이 80년이 넘어 내구성도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원은 그 동안 연료로 가스와 기름을 써왔으나, 이번 지열시스템 설치로 냉 난방비의 72%인 9천200만원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167,250 TCO2 감소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

공단은 어린이대공원 식물원의 냉난방 설비를 지열시스템으로 바꾼 데 이어, 올해 안에 시스템 가동에 소요되는 전력도 태양광 발전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완벽한 그린 청정 시설로 만든다는 목표. 여기에 예정돼 있는 동물원 화장실 개선에도 태양광 발전 설비를 적용하는 등 그린 에너지 공원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박승오 어린이대공원사업단장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대공원에 청정 에너지를 활용한 시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어린이에게 그린 환경 에너지의 활용과 효과, 필요성 등을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