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부다비 관계자 "두바이 선택적 지원"

아랍에미리트(UAE)의 '맏형' 격인 아부다비가 어려움에 처한 두바이를 사안별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아부다비 정부 관계자는 28일 로이터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두바이가 내건 약속들을 검토한 뒤 사안별로 접근해 언제 어디서 두바이의 기업들을 도울 것인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두바이의 채무 모두를 아부다비가 인수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부다비가 포괄적인 방식이 아닌 선택적 지원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투자자들의 예상과는 다소 어긋나는 것이다.

그동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UAE의 부유한 '맏형'인 아부다비가 두바이에 포괄적인 금융지원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해왔다.

이미 아부다비는 중앙은행과 민간 은행을 통해 간접 지원형태로 두바이에 150억달러를 긴급 수혈한 바 있다.

세계 3위 석유 생산국인 UAE에서 95%의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아부다비는 외국 자본 차입에 의존해 온 두바이와는 달리 막강한 자금력을 자랑한다. 아부다비 국부펀드의 평가액이 금융위기 이후 감소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6천억~7천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UAE는 아부다비,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에미리트)으로 구성된 느슨한 연방제 국가다.

각 에미리트는 법적으로 독립된 국가로 연방정부가 토후국의 채무를 인수할 의무는 없으나, 두바이가 몰락하면 UAE 전체가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아부다비 정부가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해왔다.

한편, UAE 중앙은행 측은 이날 두바이 금융쇼크가 국가 경제를 흔들지 못하도록 채무상환 유예 사태의 여파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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