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용서는 없다’ 설경구, 인생 최고의 연기 선보이다

김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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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가 또 한 번 한계를 뛰어 넘었다.

영화 '용서는 없다'에서 납치된 딸을 구하기 위해 살인마와 대결 해야 하는 부검의 역할을 맡아 거친 액션을 선보임과 동시에 극한 상황에 처한 인물의 처절한 내면을 깊이 있게 연기한 것.

금강하구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부검을 진행하다 용의자로 검거된 이성호(류승범 분)로부터 자신의 딸을 납치했다는 말을 듣는 강민호(설경구 분), 왜 하필 이성호가 자신에게 이런 짓을 하는지, 살인마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강민호는 딸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최고의 부검의로서 냉철하고 여유 있어 보이던 강민호는 사건이 진행될수록 초조하고, 피폐해지며 고도로 긴장된 감정의 극한을 맛보게 된다.

이성호와의 대결이 마지막으로 치닫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설경구는 모든 스탭들을 물리고 이틀 동안 자신을 고립 시킨 채 철저히 배역에 몰입했다. 어떤 역을 맡든 인물에 완벽히 몰입하여 메소드 연기를 펼치는 설경구이지만, 이 장면은 특히 극한의 상황에 처한 강민호의 처절한 내면을 표현해야 했기에 감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평소에는 스탭들과 친밀하게 대화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설경구이나 이 장면을 촬영하는 동안에는 현장에서 누구와도 말을 섞지 않고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했다. 결국 설경구는 탈진 직전까지 가면서도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쳤고 이에 스탭들은 숙연함을 느꼈다고 한다. 연기파 배우라는 말이 새삼스러울 것 없는 배우 설경구의 진심이 담긴 영화 '용서는 없다'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번에 공개된 설경구 캐릭터 포스터는 설경구가 내뿜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시선을 확연히 사로잡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노려보듯 쏘아보는 눈빛과 비스듬히 쳐든 고개는 시선을 피하고 싶을 만큼 도전적이다. 속내를 알 수 없는 살인마와 대결을 벌여야 하는 강민호의 캐릭터가 이 한 장의 포스터에 그대로 녹아 있다. 포스터의 푸른 빛 도는 검은 톤은 강민호의 깊은 내면을 어둡고 묵직한 느낌으로 표현하고, 스크래치 효과는 인물의 거친 느낌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이쯤에서 그만두는 게 좋을거야’ 라는 카피를 통해 강민호의 속마음이 강하게 전해진다.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고, 협박을 하는 살인마를 두려워하지 않고 거침없는 호흡으로 맞받아치는 강민호의 카리스마는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설경구, 류승범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과 정통스릴러 특유의 흡인력 있는 스토리로 주목 받고 있는 영화 '용서는 없다'는 내년 1월 7일로 개봉일을 변경하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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