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지수가 2% 이상 급락하며 1,610선 아래로 다시 주저앉자 지수 하락 배경과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가 소멸되며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국내 경기선행지수 하락과 미국 소비지수 둔화 등에 대한 걱정이 제기되며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며 당분간 조정 장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0.73포인트 내린 1,648.80으로 출발해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우며 전날보다 39.82포인트(2.41%) 내린 1,609.71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1,604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전날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하락한데다 출구전략 우려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마저 `팔자'로 돌아서는 등 악재가 겹친 점이 코스피 급락의 표면적인 이유이지만 국내 증시의 호재가 없어지며 시장이 하락세로 가닥을 잡은 것이 바로 근본 원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
대우증권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3분기 GDP 성장률과 기업의 실적 개선이 상대적으로 4분기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켰으며 미국 증시의 강세는 밸류에이션 부담을 확대시키는 등 그동안 코스피를 지지한 이유들이 약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특히 경기에 민감한 다우 운송지수가 다른 지수보다 먼저 60일선을 하회했으며 지난주 미국 은행의 파산이 급증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정보센터장은 "최근 박스권에서 오르내리던 증시가 6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앞으로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당분간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며 1,530~1,550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4분기 중 최대 1,500선까지 내릴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생각보다 코스피지수 하락이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원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의 차익실현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IT와 자동차의 이익모멘텀 변화, 이달 말 이후 미국 출구전략 구체화로 분기 단위의 숨고르기 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의 지지력이 1570~1530선 범위에서 유효하며, 1,500선 중반에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토러스투자증권 오태동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증시가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현재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부담이 줄어든 상태라 현 수준에서 크게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추가 하락시에도 1,550선에 이르면 저가 매수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의 변준호 연구원은 이번주 지수 움직임이 연말까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사례를 보면 60일 이평선이 깨진 뒤 단기간 내 이를 회복하면 오히려 상승국면의 출발점으로 작용했지만 반대로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 1~2개월간 조정기가 나타났다"며 "이번주 내 지수가 60일 이평선을 회복하면 매수 기회로 삼는 편이 좋지만, 만약에 실패하면 1,530~1,570까지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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