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의정부 초등생 남매 엄마가 살해

의정부 기자

의정부 초등생 남매 피살사건은 우울증에 시달리던 엄마의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5일 남매의 엄마 이모(34) 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 김모(11)군과 딸(9)을 끈으로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 간호조무사인 이 씨는 아들과 딸에게 수면유도제를 투약한 뒤 끈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평소 숨진 남매가 문단속을 잘하고 있었으며 외부 침입과 피해자들이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 부검 결과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된 점 등을 토대로 이 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아냈다.

조사결과 이 씨는 지난달 21일 병원에서 마약성분이 있는 수면유도제와 주사기 2개를 몰래 갖고 나와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 당일 남매에게 감기약이라고 속여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남매가 졸음을 참지 못해 방에서 잠이 들자 책상에 있던 끈으로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범행 후 강도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숨진 남매를 거실로 옮겨 놓고 가구의 서랍을 열어 옷가지를 흐트러 놓은 뒤 평소와 다름없이 서울에서 일하고 있는 남편을 만나 오후 9시10분께 함께 집으로 돌아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씨는 경찰에서 "평소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려 병원에서 수면유도제를 갖고 나왔다"며 "우울증으로 시달리는데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씨의 집 쓰레기통에서 수면유도제 앰플과 주사기 2개를 찾아내 증거물로 압수했다.

이 씨는 남매의 장례를 치른 뒤 강원도 영월에 있는 지인의 집에 숨어있다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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