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아이비리그 대학 첫 한인 총장 탄생

다트머스대, 17대 총장에 김용 하버드대 교수 선임

이미지

미국 동부 명문대학들을 지칭하는 '아이비리그'에 첫 한인 총장이 탄생했다.

다트머스대학 재단이사회는 2일 김용(49. 미국명 Jim Yong Kim) 하버드 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장을 제17대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프린스턴, 컬럼비아, 코넬, 브라운, 펜실베이이아 등 동부 8개 명문 사립대를 뜻하는 아이비리그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총장에 선임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김 신임 총장은 올해 7월1일부터 제임스 라이트 현 총장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240년 역사(1769년 설립)의 다트머스대를 이끌게 된다.

김 신임 총장은 발표문을 통해 "총장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면서 "다트머스대를 세계적인 교육기관으로 만든 라이트 총장과 전임자들의 업적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학생들과 교직원 모임에서 김 신임총장의 선임을 발표한 다트머스대 에드 핼드먼 재단이사장은 "김 신임 총장은 다트머스대의 사명 중 핵심인 배움과 혁신, 봉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1959년 12월 서울에서 태어난 뒤 5살때 아시안 가정이 단 두가족에 불과했던 아이오와주 머스커틴으로 이민을 온 김 박사는 브라운대학을 거쳐 하버드대학에서 의학과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은뒤 하버드 의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특히 김 신임 총장은 2004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국장을 맡는 등 에이즈와 결핵 등 인류의 질병 퇴치를 위해 헌신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김 신임 총장은 2006년에는 미국 타임지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고 2005년에는 US 뉴스앤월드리포트에 의해 `미국의 최고 지도자 25명'에 뽑히기도 했다.

타임지는 당시 김 박사가 남미에서 약품내성이 있는 결핵 퇴치를 위해 노력하고 WHO 에이즈국장으로 활동하면서 감염성 질환 근절에도 앞장섰다면서 현시대에 위대한 사상을 제공한 '과학자와 사상가' 분야의 유력인사로 소개하고 김 박사가 공동으로 만든 비영리의료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 활동을 통해 의약품 가격 인하 운동을 펼쳐 36개국에서 결실을 보았다고 설명했었다.

또 뉴욕타임스(NYT)는 김 박사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에이즈 조정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고 1월31일 보도했다.

라이트 현 총장은 "다트머스 역사에서 자랑스러운 순간"이라며 "혁신적이고 열정적이며 국제적 안목을 갖춘 신임 김 총장이 새로운 시대에 대학을 이끌게 됐다는 점이 대학으로서 매우 행운"이라고 김 총장의 선임을 축하했다.

다스머스대는 11년간 재임한 라이트 현 총장이 작년 봄에 2009년 6월에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신임 총장 선임 작업에 나섰고 14명으로 구성된 총장선임위원회를 작년 6월에 구성해 400명의 후보자를 리스트에 올려놓고 총장 선임 작업을 진행해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