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초중고생 영어 사교육비 1인당 월 7만6천원

`교육 개혁'을 내건 이명박 정부의 출범 첫해인 지난해 초ㆍ중ㆍ고생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전년에 비해 4.3% 증가하고, 특히 영어 교과의 사교육비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교육비는 학원비, 개인ㆍ그룹 과외비, 학습지 및 인터넷ㆍ통신 강의비 등 학교 외의 곳에서 받는 보충 교육에 대해 지출하는 돈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통계청과 공동으로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273개 초ㆍ중ㆍ고교의 학부모 약 3만4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규모는 총 20조9천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보다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3천원으로, 전년(22만2천원)보다 5% 늘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를 교과별로 보면 영어가 7만6천원으로, 전년보다 11.8% 늘어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영어 사교육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한 영어학습 증가, 환율상승으로 인한 해외 어학연수 수요의 국내 흡수, 새 정부의 영어교육 강화 정책 등에 따른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했다.

수학은 8.8% 늘어난 6만2천원, 국어는 4.5% 늘어난 2만3천원이었으며 논술(7천원)은 12.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1인당 월 사교육비가 29만6천원으로 읍면지역(12만5천원)의 2.4배였고, 소득 수준별로는 월 7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계층(47만4천원)이 100만원 미만 계층(5만4천원)의 8.8배를 지출해 소득계층 간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그러나 지난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4.7%)을 감안한 총 사교육비는 19조600억원으로 전년대비 0.3% 감소하고,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1만2천원으로 0.3%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약 5만5천명의 학부모를 대상으로 별도로 실시된 사교육 의식조사에서 사교육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기업 채용 등에서 출신 대학을 중시하는 풍토', `심각한 대학 서열화 구조' 등이 최우선으로 꼽혔다.

교과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전국 300개 학교를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 학교당 2억원을 지원하고 시.도 교육청 및 각 학교에 `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교원평가제 및 교과교실제 도입, 방과후학교 활성화, 영어 공교육 강화 등으로 사교육비 규모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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