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日 은행, 한국서 자금회수 없을 것”

일본 은행들이 오는 3월 결산을 앞두고 우리나라에 대한 대출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에 유입된 일본계 자금이 한꺼번에 본국으로 유출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3월 위기설'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일본 동지사(同志社)대학의 시카노 요시아키 교수는 25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열리는 `한.일 금융협력 세미나'에 앞서 배포한 `글로벌 금융위기와 일본 은행들의 대응' 제하의 발표문을 통해 "일본 은행들의 재무상태는 영.미권 은행들과 다르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시카노 교수는 "일본 은행들의 `2008 회계연도' 결산을 보면 흑자 기조가 확보됐고 증자를 통해 경영기반이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자기자본 부족 때문에 아시아 전략을 재검토하거나 대출을 회수하는 사태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대형은행의 해외 전략은 1990년대 말 금융위기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며 "일본 대형은행들은 한국에 대한 여신에 대해 기본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유지하면서 우량한 대상을 중심으로 개별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1998~ 1999년 금융위기 때에는 부실채권정리로 자기자본이 축소하면서 해외 자금운용 잔액이 1998년 3월 174조 엔에서 2000년 3월 85조 엔으로 급감했고, 이 가운데 대출 회수가 30조 엔에 달했다고 시카노 교수는 전했다.

국내 은행의 총 엔화 차입금은 약 130억 달러(해외점포 차입 포함)이며, 이중 다음 달에 만기도래하는 규모는 10억~ 20억 달러 정도로 은행들이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오오바 토모미츠 일본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금융위기와 세계경제 불황'이라는 주제발표에서 "국제금융시장이 파탄에 이른 상황에서 G7(선진 7개국)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재정 및 금융정책, 보호주의 억제, 금융거래 규제.감독 강화, 환율 안정 등에 있어 G7의 적극적인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오오바 이사장은 "역내에서는 일본의 경기둔화, 한국의 원화가치 하락 등의 문제에서 양국이 협력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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