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건망증’ 있다면 ‘이것’ 먹어보면 어떨까?

맹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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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돈이다.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다지만,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도 현실이다.

하지만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며,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 돈보다 중요한 것 중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건강이다.

그렇다면 기억을 잃는 것은 어떤 것일까? 40대 갱년기를 맞는 주부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에 건망증이 있다. 출산 후, 아이 분유 탈 때 몇 스푼 떴는지, 밥할 때 쌀을 몇 컵 떴는지 까먹는 것은 애교로 봐줄 만 하다. 그러나 깜빡 하는 정도가  ‘도’를 넘어선다면 문제다.

"방에 들어갔는데, 방에 왜 들어왔는지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머리 속이 뭔가 멍한 느낌이 듭니다." 갱년기에는 이름이나 물건을 둔 곳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부엌에 밥하는 것을 깜빡 잊고 태워먹기도 한다.

이 같은 경우는 기억력이 많이 필요한 여성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완벽주의 여성에게 있어서는 이런 경우로 인해 자신을 책망하거나 근심하게 된다.

주부 건망증은 깜박 잊어버리는 단기 기억장애에서 시작해 만성스트레스와 피로 그리고, 단순하고 반복적인 가사노동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출산 전후와 폐경기의 호르몬의 변화도 큰 작용을 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기억장애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출산 직전 에스트로겐 수치는 최고로 올라갔다가 출산 직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최저로 떨어진다. 폐경기에도 에스트로겐의 호르몬 분비량이 감소된다.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는 뇌기능에 혼란을 가져와 건망증 혹은 우울증 등의 현상을 겪게 된다. 치매 발병률이 여성에게 더 많은 것도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갑작스런 감소에 의한 것이다.

치매는 똑같은 질문을 계속 한다거나 아예 과거 사실을 까마득히 모른다는 점에서 건망증과는 구별된다. 그러나 건망증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와 치료가 필요하다.

수원 석문한의원 윤종천 원장에 의하면 갱년기에 좋은 음식으로 콩, 가지, 구운 마늘 이외에 블랙 베리, 블루베리, 오디, 복분자 등의 베리류를 건망증에 좋은 음식으로 추천한다.

복분자는 동의보감, 당본본초, 본초종신록 등 여러 고문헌에 그 효능이 언급돼 있으며, 현대의학의 약리작용 분석에서도 열매 안에 폴리페놀을 다량 함유, 항암 효과, 노화억제, 동맥경화예방, 혈전예방, 살균효과 등이 있다고 보고되었다.

오디의 성분으로는 포도당과 과당, 시트르산, 사과산, 타닌, 펙틴을 비롯하여 비타민(A,B1,B2,D), 칼슘, 인, 철, 등이 들어있다. 강장효과가 있으며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한다. 갈증을 해소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하며 알코올을 분해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불면증과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는 건망증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영국 리딩대학의 연구팀이 과학전문지 ‘활성산소 생물학-의학(Free Radical Biology and Medicine)'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 분자들이 뇌에 해로운 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관문인 혈뇌장벽을 통과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뇌로 들어간 이 분자들이 뇌신경세포의 신호전달을 촉진하고 신경재생을 자극함으로써 학습과 기억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블루베리에 있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놀 같은 플라보노이드가 공간작업기억을 향상시킨다. 안토시아닌은 검붉은 듯하면서 보라색을 띠는 식품에 많이 들어있다. 자색 고구마나 가지의 안토시아닌은 혈관보호작용을 하고 알칼로이드는 항암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을 즐겁고 적극적으로 보내는 것이 뇌의 자극에 좋다는 것이다. 노래를 부르는 것은 가사를 외울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함과 동시에 저절로 흥이 나게 한다. 또한 팔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운동을 통해 손끝 발끝의 모세혈관과 뇌혈관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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