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증권업계 "4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

22일 발표될 예정인 200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

작년 4분기 GDP가 마이너스 성장률로 확인되면 환란 직후인 지난 199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의 역성장 기록이 되면서 올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정사실화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 대신, 신영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을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로 추정하고 올해 상반기 성장률도 역성장을 예상하는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마이너스 정도가 상반기 경제성장률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 변수"라며 "올해 상반기 성장률은 작년 4분기보다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작년 4분기 우리나라 경제의 역성장은 수출 부진에서 비롯됐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수출부진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 부문의 침체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작년 4분기 GDP성장률이 전분기 대비로는 2003년 1분기 이후 5년여 만에 3.5% 감소하고, 전년동기 대비로는 0.4% 하락을 예상했다.

박형중 연구원은 "작년 9월 이후 수출감소, 투자부진, 소비위축 등이 가파르게 진행됐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이 큰 폭으로 악화될 것임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실제 발표되는 성장률 지표가 악화폭이 크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면 환율을 비롯한 국내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증권도 작년 4분기 GDP가 전년동기보다 1.7% 줄어 1998년 4분기 이후 10년 만에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효진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도 수출 위축으로 인한 경기둔화가 예상돼 0.6%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중국의 작년 4분기 GDP는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에 그쳐, 3분기의 9%에 비해 크게 둔화되면서 2001년 4분기 성장률 6.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도 작년 4분기 GDP가 전분기보다 1.2% 감소해, 3분기 -0.6%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유럽지역 국가들의 성장률 부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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