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끌미끌 빙판길 어르신들 낙상에 주의해야”

매서운 강추위와 함께 눈 소식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나이든 어르신들의 바깥 출입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의 경우 한번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부상을 당하면 회복기간이 길고 다른 건강상태도 악화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7일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희 교수는 겨울철 더욱더 주의가 필요한 어르신들은 낙상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화가 오면 신체를 바른 자세로 유지하는 근력이 약해지고 균형을 잃은 신체를 바로잡는 반사작용이 느려져서 신체 불안정이 증가하게 된다.

낙상의 원인은 가벼운 중풍 후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관절염이 진행돼 균형을 잘 잡지 못하게 되는 등 보행능력 장애, 균형감각 저하 및 인지기능 장애와 같은 질병의 발병, 부적절하거나 과다한 약물복용 등 다양한 이유가 작용한다.

또 65살 이상 노인들의 몸져눕는 가장 흔한 원인이 낙상이며, 연간 낙상의 발생률은 대략 3~4명 중 한 명 (28~35%)으로 보고되고 있다. 70세 이상에서 35%, 75세 이상에서 32~42%, 80세 이상의 노인은 50%에서 낙상을 일으킨다.

이전에 낙상의 경험이 있는 노인들의 낙상 발생률은 더 높아서 첫 낙상을 입은 다음해에 낙상의 재발병률이 60~70%에 달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낙상이 골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대게 10% 미만이지만 노인들의 경우 위중한 손상이나 골절의 대부분이 낙상으로 인한 것이 많고, 노인 사망 원인의 5%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대개 고관절 골절, 손목 주위 골절과 함께 주저앉아서 생기는 척추골절 등이 많이 당하게 된다. 골절 이외에도 관절 내 출혈, 탈구, 염좌, 근육 내 혈종 등의 손상이 발생하며 뇌경막하 출혈이나 경부척추 골절도 드물게 발생한다.

◇일상 활동 스스로 제한해야

낙상은 미끄러짐, 넘어짐, 침대 낙상, 교통사고 등 외부 환경과 관련돼 생기는 경우 이외에 실신, 하지근력의 갑작스런 허약발생, 전정기관 장애에 의한 어지럼증 등 내적 요인에 의한 경우가 있다.

또한 혈액량 감소, 탈수, 자율신경계 이상, 정맥혈 순환부전, 장기 침상안정, 약물복용에 의한 저혈압, 식후 저혈압 등에 의한 기립성 저혈압과 이뇨제 및 항고혈압제, 삼환계 항우울제, 안정제, 향정신성 약물, 혈당저하제, 술 등의 약물 복용에 의해서 올 수도 있다.

낙상 후 오랫동안 침상안정을 취하다 보면 소화장애 및 배뇨장애나 변비 등의 합병증과 함께 근력장애 및 보행장애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많다.

조경희 교수는 "낙상과 합병증이 겹칠 경우 장기 와병상태가 될 가능성이 크고 탈수, 폐렴, 욕창의 발생과 근육손상이 증가해 일상 생활의 독립성의 저하, 입원 및 요양기관 입소 그리고 심하면 사망에 이르게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단 낙상을 당한 어르신은 낙상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일상 활동을 스스로 제한하게 돼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서 활동이 감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낙상예방의 Tip

<환경요인 정비>

△가능한 집안을 밝게 하고, 특히 화장실 가는 곳은 밤중에도 적절한 조명 △방이나 마루에 전선 및 전화선 그리고 기타 물건들을 정리정돈 △실내 바닥은 미끄럽지 않게 하고, 카페트는 귀퉁이를 안전하게 고정 △변기와 욕조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변기의 높이를 앉기 쉽게 조절 △목욕탕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매트를 깔고, 욕조 바닥에는 고무깔개를 사용 △노인의 방은 세면대와 목욕탕 가까이에 △길의 바닥을 평평하게 유지보수하고, 계단에는 꼭 손잡이를 설치 △집 입구나 보도주변의 야간조명을 적절히 유지.

<일상생활에서의 예방>

△앉았다 일어설 때 천천히 움직여서 어지러움에 주의 △뒷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 △조금이라도 보행이 불편한 노인은 보행기나 지팡이 등을 사용 △심한 실내외의 온도차이, 지속되는 과로, 수면부족 등과 같은 원인 삼가 △날씨가 춥더라도 너무 웅크리지 말고 앞을 바로 보고 보행 △눈 온 뒤 길이 미끄러울 때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더욱 주의 △규칙적인 운동으로 뼈와 근육을 강화 △정상보행이 어려운 노인의 경우 보조기 사용 △기온이 올라간 낮에 적당히 햇볕을 쬐 뼈를 튼튼하게 △자주 넘어지는 노인은 적절한 보호 패드를 착용.(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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