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과학> '사랑의 묘약' 가능하다

'사랑의 묘약'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 에모리대의 신경과학자 래리 영 박사는 이 같은 물음에 "곧 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답한다. 그는 심지어 사랑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는 15일 영 박사의 연구를 소개하며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을 이용해 이런 '묘약'을 만들 수 있다면, 그 반대로 사랑에 빠지지 않게 하는 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IHT에 따르면 영 박사는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일부일처제 양태를 보이는 프레리 들쥐의 짝짓기 행위를 조사한 내용을 소개했다.

그는 논문에서 프레리 들쥐 암컷의 뇌는 옥시토신 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받으면 니코틴과 코카인과 같은 흥분 효과를 일으켜 빠른 시간 안에 가까이 있는 수컷에게 애착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영 박사는 이어 바소프레신 호르몬에 대한 반응 작용을 인위적으로 제한한 수컷 프레리 들쥐가 짝짓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면서, 바소프레신을 인위적으로 투여하면 수컷의 짝짓기 행위가 더욱 활성화됐다고 덧붙였다.

영 박사는 이 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인간의 사랑은 생화학적 반응에 가깝다면서 인간의 성적 관심은 짝짓기를 하기 위해 옥시토신 시스템을 부추기는 쪽으로 진화해왔다고 추정했다.

"누군가가 사랑의 묘약을 당신의 음료에 넣을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옥시토신은 분만과 모유 수유를 촉진하고 동물의 모자(母子)간, 배우자 간 유대관계를 돕는 호르몬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남성의 성기능과 성적흥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랑의 묘약'이 가능하다면, 사랑에 빠지는 것을 예방(?)하는 약물도 가능하다는 것이 영 박사의 생각.

그는 옥시토신 호르몬 반응을 막는 물질을 암컷에게 투여하자 일부일처제 성향을 대부분 잃었다며 사랑이라는 것이 이런 화학적 현상이라면 이를 억제하는 것도 이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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