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종합>5세 여아 납치 17시간만에 구출…용의자 대구로 도주

거제 기자
이미지
경남 거제의 한 아파트에서 납치됐던 5세 여아가 사건이 발생한지 17시간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용의자는 거제의 한 대형 조선소 협력업체에서 근무했던 40대 남성으로 밝혀졌다.

13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최씨는 12일 오후 3시13분께 거제시 상동동 A씨(37)의 10층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치던 중 B씨(31·여)와 딸 C양(5)이 귀가하자 B씨를 흉기로 위협해 묶은 뒤 C양을 납치했다.

최씨는 C양을 납치한 후 인근 장평읍 편의점에서 B씨의 현금카드로 3차례에 걸쳐 260만원을 인출했다. 돈을 인출한 최씨는 내연녀 김모씨(39)로부터 빌린 소나타 승용차를 몰고 거제를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는 이용하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렇게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난 최씨는 오후 7시5분께 거창군 거창읍에서 공중전화로 C양의 목걸이에 적혀있던 A씨의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현금을 요구했다. A씨는 돈을 주겠다고 답했으나 최씨는 바라던 금액보다 적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후 최씨는 C양을 승용차에 태운 상태로 밤새도록 국도와 고속도로를 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날 오전 고속도로 요금소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경찰을 보고 겁을 먹은 나머지 차를 버리고 그대로 달아났다.

대구북구경찰서 동천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이날 오전 8시5분께 중앙고속도로 칠곡톨게이트 인근 300m 지점에서 한 남성이 도로상에 차를 두고 달아나는 모습을 보고 차량을 확인한 결과 전날 납치된 C양을 구출한 후 상부에 보고했다.

승용차를 버리고 달아난 최씨는 대구시내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은 이날 오전 최씨를 공개수배하고 사진을 배포했다. 현재 기동대 100여명이 최씨의 뒤를 쫓고 있다.

납치범으로부터 구출된 C양은 창녕 영산휴게소에서 부모님과 만나 집으로 귀가할 예정이다. C양의 건강상태는 다행히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최근 내연녀 김씨로부터 500만원의 채무변제를 독촉 받는 등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던 중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정책 톺아보기] 대학 등록금 인상 한도 하향, 부담은 누가 지나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등록금 법정 인상 한도를 다시 낮추면서 고등교육 재정 구조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장기간 이어진 등록금 동결 기조 속에서 대학 재정 압박과 가계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가 동시에 충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이슈인 문답] 쿠팡 청문회 논란, ‘셀프조사’가 남긴 쟁점은

쿠팡을 둘러싼 개인정보 유출과 노동환경 논란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가 31일 이틀째 이어지며 ‘셀프조사’의 한계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사 과정의 독립성 부족과 노동자 보호 미흡 문제가 맞물리면서, 플랫폼 기업 전반을 겨냥한 제도 개선 요구가 확산되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이슈인 문답] 응급실 ‘뺑뺑이’ 반복, 구조적 원인은 무엇인가

응급환자가 병원을 찾지 못한 채 이송을 반복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관련해 김정언 중앙응급의료상황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광역응급의료상황실에서 “전산 정보만으로는 실제 수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논란이 된 부산 고교생 응급환자 사망 사례를 계기로, 응급실 미수용 문제를 단순한 병상 부족이나 이송 지연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현장 의료진의 문제의식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이슈인 문답] 은둔형 외톨이 5%, 사회적 고립 구조화

한국 사회에서 은둔형 외톨이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사회적 고립이 개인의 선택이나 성향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 위험으로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이번에 드러난 실태를 중심으로 고립의 원인과 제도적 대응 과제를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책 톺아보기] 에너지바우처 추가 지원, 취약계층 체감도는

정부가 등유·LPG를 주로 사용하는 난방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를 추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겨울철 에너지 복지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고환율과 연료비 상승이 맞물리며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조치다. 다만 일회성 지원의 한계와 제도적 보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정책 톺아보기]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 공개, 사용자 책임 어디까지

노동조합법 개정에 따른 이른바 ‘노란봉투법’ 가이드라인이 26일 공개되면서 사용자 책임 범위를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내년 3월 10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정부가 현장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해석 지침을 제시했지만, 원청 책임의 범위와 노동쟁의 인정 기준을 두고 노동계와 경영계의 시각 차는 여전히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