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外人 지분확대도 주가 보증수표 못돼

지난해 주가급락 속에서 외국인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도 힘을 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한 해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전년 대비 지분을 5% 이상 확대한 총 10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30.9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평균 40.72% 떨어진 것에 비하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10개 종목의 개별 하락률을 보면 썩 좋은 성적만은 아니다.

10개 종목 가운데 새론오토모티브(-49.00%)와 흥아해운(-65.03%), 롯데손해보험(-63.86%), 한전KPS(-54.80%), 조일알미늄(-53.48%), 신일건업(-63.44%) 등 6개 종목은 코스피지수보다 더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만 사조산업(-11.16%), 우신시스템(-12.54%), 미창석유(-36.95%), 한농화성(-8.72%) 등 4개 종목이 다소 선방함으로써 그나마 체면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의 지분이 5% 이상 확대된 22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52.06% 떨어졌다. 지난 한 해 52.85%의 하락률을 기록한 코스닥지수에 비하면 '오십보백보'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이 5% 이상 줄어든 종목의 주가 등락률은 유가증권시장 -50.20%, 코스닥시장 -57.51%로 집계됐다.

또 작년 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24개 종목의 평균 주가 등락률도 -40.90%로 오히려 코스피지수보다 더 떨어졌다.

다만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 지분율이 50% 이상인 5개 기업의 주가가 평균 28.77% 하락하는 데 그쳤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지분 50% 이상 종목은 2007년 말 각각 26개와 11개 종목에서 작년 말에는 24개와 5개 종목으로 줄었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작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워낙 급락해 외국인이 지분을 확대한 종목도 영향을 벗어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외국인이 대량 매도 국면에서도 지분을 확대한 종목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주목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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