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남구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올랐다

매수문의도 최근 부쩍 늘어

송경수 기자

강남, 강동, 송파 3개 지역이 재건축 아파트의 용적률 규제 완화 소식과 투기지역 등의 지정 해제가 가시화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기존에 출시된 저가 급매물은 대부분 매수자들이 회수했고, 남아 있는 매물은 호가가 급등하는 등 정책 움직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매수문의도 최근 부쩍 늘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거래를 주저하면서도 강남 아파트값이 바닥권에 진입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 거래 움직임이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서울 -0.04%, 신도시 -0.19, 경기 -0.12%, 인천 -0.06%를 기록해 4개 지역 모두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서울이 0.32% 올랐다. 반면 경기는 -0.13%로 나타나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송파구(0.30%), 강남구(0.12%), 강동구(0.06%)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강남구의 경우 작년 5월 이후 8개월 만에 첫 오름세를 기록한 것으로,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규제 완화 소식과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해제가 재검토되면서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졌다. 개포주공4단지 49㎡(15평형)는 한 주 동안 1500만원 오른 8억3000만~9억원, 대치동 은마 102㎡(31평형)는 8억~9억원 선으로 4500만원 상승했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매물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산고 끝에 2롯데월드 건설이 사실상 허용되는 방향으로 윤곽이 잡히면서 기대감이 더해졌다. 잠실주공5단지 112㎡(34평형)는 5000만원 오른 9억5000만~10억원 선이다. 한편 서초구(-0.04%)는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낙폭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한 지역은 영등포구(-0.34%), 관악구(-0.31%), 동대문구(-0.24%), 강서구(-0.21%), 노원구(-0.16%), 양천구(-0.16%), 성동구(-0.13%) 등이다. 대체로 강서지역이 내림세를 주도한 가운데 서울에서 평균 매매가를 밑도는 저렴한 지역도 경기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영등포구는 비교적 고가 아파트가 많은 당산동 일대가 크게 떨어졌다. 삼성래미안4차 158㎡(48평형)는 6000만원 하락한 8억5000만~9억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그 밖에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109㎡(33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3억7000만~4억3000만원,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 105㎡(32평형)는 2000만원 하락한 3억8000만~4억3000만원 선에 각각 시세를 형성했다.

신도시는 분당(-0.53%), 일산(-0.16%), 평촌(-0.07%) 순으로 하락했다. 분당은 지난 주보다 하락폭이 세 배 가량 커진 가운데 야탑동 일대 전용면적 기준 85㎡이하(30평형대) 아파트에서 3억원 후반대 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다. 목련한신 99㎡(30평형)는 2500만원 하락해 3억8000만~4억5000만원 선에 거래 가능하다. 반면 일산과 평촌은 내림폭이 크게 줄었다.

경기는 하남시가 -0.37%로 나타나 이번주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어 화성시(-0.36%), 의왕시(-0.29%), 성남시(-0.27%), 안산시(-0.23%), 평택시(-0.20%), 안양시(-0.19%), 군포시(-0.16%), 과천시(-0.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남시는 잠실 입주물량 과다로 신규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입주 1년 미만 단지의 경우 현재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약세가 뚜렷하다. 풍산동 동원베네스트 108㎡(32평형)는 1500만원 하락한 4억2000만~5억원 선이다. 그 밖에 화성시는 판교신도시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다. 지역 선호도 면에서도 판교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인천 역시 내림폭이 다소 둔화됐다. 구별로는 남구(-0.14%), 서구(-0.13%), 남동구(-0.13%) 등이 하락했다. 남동구는 지난 해 강세를 보였던 소형아파트의 낙폭이 특히 컸다. 간석동 금호 76㎡(23평형)는 1000만원 하락한 1억5000만~1억70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수도권 13만호 신규 주택공급 본격화…GTX 역세권·공원 조성

국토교통부가 31일 수도권 7곳 공공주택지구 계획을 승인하고 2곳을 새로 지정하며 총 13만 3천호 주택 공급을 구체화했다. 공공임대 4만호, 공공분양 3만 4천호가 포함된 이번 계획은 GTX 등 교통망과 연계된 역세권 입지에 대규모 공원·자족기능을 더해 미래형 신도시 모델로 조성될 전망이다.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정책 톺아보기] 외국인 부동산 위법 거래 단속, 실효성 점검

국토교통부와 국무조정실 부동산감독추진단은 작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외국인 비주택(오피스텔)·토지 이상 거래를 기획 조사한 결과, 위법 의심 거래 88건을 적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국인 부동산 거래를 둘러싼 관리 사각지대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단속 강화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을지가 정책적 쟁점으로 부상했다.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외국인 집 살 땐 자금출처부터 증명…2년 실거주도 필수

국토교통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체류자격, 주소 및 183일 이상 거소 여부 등 거래신고 항목을 확대하고,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 거래 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서류 제출을 의무화한다.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동산거래신고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내년 2월 10일부터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책 톺아보기] 정부 ‘주택정비사업 융자 상향’의 실효성은

정부가 주택정비사업 초기사업비 융자 한도를 60억 원으로 확대했다. 금리 2.2%의 낮은 이자율을 적용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목표지만, 부동산 경기 둔화 속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의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는 9·7 주택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기금 대출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책 톺아보기] '10·15 부동산 대책' 후속, 건설·금융시장 파장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지 하루 만에 시장 곳곳에서 후속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 전역을 포함한 수도권 37곳이 ‘삼중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심리 위축과 금융권 리스크 확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단기 안정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수요 위축과 공급 차질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정교한 후속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책 톺아보기] 서울·경기 전역 규제지역, 실수요 위축 우려

정부가 15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대책을 발표했다. 투기수요 차단과 시장 안정이 명분이지만, 이미 거래절벽과 고금리가 겹친 상황에서 실수요자들의 내집 마련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진다.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서울 전역 규제지역·토허구역 지정, 금융 규제 대폭 강화

정부는 서울 25개 전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며,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도 묶었다. 경기 지역에는 과천, 광명, 성남(분당·수정·중원), 수원(영통·장안·팔달), 안양 동안, 용인 수지, 의왕, 하남시가 포함된다. 이 조치는 10월 16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토허구역 지정은 10월 20일부터 2026년 말까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