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작년 한국증권사 헤지펀드 선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작년 국내 증권사가 운용한 헤지펀드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헤지펀드를 설립, 운용하는 한국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의 헤지펀드가 모두 작년 플러스( ) 운용수익률을 거뒀다.

물론 국내 헤지펀드들이 아직 걸음마 단계여서 공격적인 운용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이 같은 플러스 수익률에 기여했지만, 전세계 헤지펀드들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청산되고,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줄도산한 것과 비교하면 안정적인 편이다.


실제 뉴욕 컨설턴트 그룹인 헤네시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작년 수익률은 -19.2%였으며, 시카고의 헤지펀드리서치(HFR) 역시 -18.3%로 집계했다. 헤지펀드리서치 집계 결과 작년 3월에는 1996년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문을 닫은 헤지펀드 수가 신설 펀드수를 넘어섰다.

국내 헤지펀드도 회사별로 수익률 차이는 있었다.

한국금융지주의 `K-Atlas'는 작년 11월 말 기준 14.33%의 운용수익률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의 `Asia Multi Strategy Fund', `Global Opportunity Fund'는 작년 말 평균 1.3%, 하나대투증권의 `HFG Korea Fund' 작년 11월 말 0.24%였다.

`K-Atlas'는 글로벌경제가 악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경기순환 민감주의 고평가, 방어주의 저평가를 이용한 `롱숏'(Long-short, 고평가된 주식을 공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 하는 투자 방법) 전략을 잘 구사해 설립 10개월 만에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한국금융지주는 설명했다.

`K-Atlas'는 작년 2월 세계적인 헤지펀드사인 아틀라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와 합작으로 설립됐다.

`Asia Multi Strategy Fund', `Global Opportunity Fund'는 작년 7월 운용을 시작한 뒤 리먼브라더스의 파산 보호 신청 등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공격적인 운용보다는 보수적인 운용에 나서 높은 수익률을 내지 못했다는 게 우리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경기상황이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적극적인 각국의 정책 대응으로 시장상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올해는 수익률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7년 12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 운용을 시작한 하나대투증권의 `HFG Korea Fund'도 투자대상이 한국에 집중된 헤지펀드들이어서 수익률이 높지 않았지만, 시장보다는 좋은 수익률을 냈다고 하나대투증권은 설명했다.

`HFG Korea Fund'는 여러 헤지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일종의 펀드 오브 헤지펀드로 현재 10여 개의 헤지펀드를 편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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