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전문학교 졸업생, “청년백수? 우린 몰라요!”

맹창현 기자

사상 유래 없다는 경제 불황 속, 청년백수 100만 명 시대에 취업률 90%를 자랑하는 곳이 있다. 바로 전문학교이다.

전문학교는 노동부 인가를 받은 교육기관으로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며, 지금 현재 우리나라에는 약 200여 개가 있다.

전문학교는 대체로 IT, 디자인, 패션 뷰티, 호텔 관광, 연예예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년간의 교육기간을 거치면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비슷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전문대학과의 가장 큰 차이는 전문대학생이 1주일에 25시간 내외의 수업을 받는 것에 비해, 전문학교 학생은 1주일에 35시간 이상의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전문학교의 수업시간이 많은 이유는 졸업 후 기업현장에서 바로 발휘될 수 있도록 이론 수업과 함께 현장에 바탕을 둔 실전기술을 익히는 실습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학교들은 기업과 산학협력을 맺어 기업의 실무자가 직접 교육을 하기도 하고 학생들이 방학 동안이나 졸업 전에 그 기업에서 인턴 등으로 배울 수도 있어 실무위주 교육은 더 빛을 발한다.

게다가 학교 커리큘럼 차원에서 자격증 취득할 수 있는 수업을 따로 운영하고 있어서 수업만 제대로 받아도 졸업할 때쯤이면 전공학과의 관련 자격증 두셋은 가지고 졸업한다고 한다.

이런 시스템은 전공과 상관없이 모든 학과에서 공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방식이다.

IT나 디자인 등은 IT기업이나 게임회사 등과, 관광 및 호텔관련학과는 여행사, 호텔, 카지노 등과 산학협력을 맺어 Win-Win을 꾀하는 식이다.

최근 IT와 디자인 분야에서 관광학과로까지 학과를 확대 편성하여 6개 학과 20개 전공을 자율전공제로 운영하는 서울디지털디자인전문학교(www.sddc.or.kr), 전통적인 패션디자이너의 산실인 서울모드패션디자인전문학교(www.seoulmode.or.kr), 대중문화예술인을 키우는 서울종합예술학교(www.sac.ac.kr), 6개 학부 30개 세부전공의 서울전문학교(www.stc.ac.kr), IT분야에 특화된 서울호서전문학교(www.hoseo.or.kr) 등이 대표적인 서울권 전문학교로 모두 수년 연속 취업률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디자인전문학교의 이수환 기획실장은 “유달리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현재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이 82%를 상회하고 있어, 이로 인해 대량으로 양산된 고학력자들의 실업이 큰 문제다”라고 말했다.

또 이 실장은 “대학선택은 인생의 첫 걸음을 떼는 중요한 시작인 만큼 수험생들이 2년, 4년 후를 계획해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디지털디자인전문학교를 필두로 한 전국의 전문학교들은 1월 초부터 각 학교별로 2009학년도 정시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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