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축년, 신혼부부 내집마련을 위한 조언

달라진 신혼부부주택 청약조건은?

장세규 기자

기축년(己丑年)인 ‘소의 해’에 내 집 마련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소의 해는 안정과 재물을 의미한다고 해서 결혼 이사 등의 대사가 몰린다고 한다. 특히, 올해에만 신혼부부 주택 5만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기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부부들이나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들이라면 올해를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통계청이 제공하는 ‘인구동향 혼인통계’에 따르면, 2007년 혼인 건수는 34만 5,592건(2008년 10월 누적 26만 4,000건)으로, 지난 2003년 30만 4,932건 이후 매년 결혼하는 커플이 증가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채용시장이 좁아짐에 따라 ‘취직’ 대신 ‘취집’이란 말이 생겨난 것처럼 올해에도 채용의 대체수단으로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물과 평온을 상징하는 ‘소의 해’에는 성혼커플이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달 1일부터 청약자격이 대폭 완화됨에 따라 자녀가 없는 부부나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6개월 밖에 안 되는 부부들도 신혼부부 주택을 분양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청약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청약조건 어떻게 달라지나? 

신혼부부주택은 내 집 마련을 하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신혼부부들에게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신규 일반아파트 전용면적 60㎡ 이하 혹은 임대아파트 85㎡이하 물량의 10~30%를 신혼부부들에게 우선 분양하는 제도이다.

신혼부부주택은 ▲혼인기간 5년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납입횟수 6회)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외벌이 100%이하(맞벌이 120% 이하) ▲무주택자(연령제한 없음) 등의 요건을 갖추면 누구든지 청약할 수 있다.

결혼한 지 3년 이내이면서 해당 기간에 출산(입양 포함)을 한 부부는 1순위, 결혼한 지 3~5년 이내에 출산한 부부는 2순위이다. 여기에 이번 개정안에 따라 자녀가 없는 부부도 청약이 가능하도록 3순위를 추가했다. 동일 순위일 경우 자녀가 많을수록 우선권을 갖는다. 청약저축 가입기간 자격도 12개월 이상에서 6개월 이상, 납입횟수도 12회 이상에서 6회 이상으로 단축됐다.

또한 소득기준 자격이 대폭 완화된다. 외벌이의 경우 기존에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70%(현재 3,085만원)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100%(4,410만원) 이하로 조정한다. 맞벌이는 부부 합산으로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100%에서 120%(5,292만원)로 상향된다. 소득기준인 ‘전년도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은 매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수치이다.

◇ 청약조건 왜 개정되나? 

지난해 7월 말 경기 안성에 처음으로 신혼부부주택이 공급됐다. 그러나 청약 결과는 참담했다. 총 80가구에 대해 신혼부부 청약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단 한 명도 없어 이를 모두 일반분양으로 전환해야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권, 인천 청라지구 등 수도권 인기 지역에서도 미달되기 일쑤였다.

신혼부부주택은 소득 수준이 낮은 서민층 신혼부부들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까지 육박한 상황에서 연소득 3,085만원(개정 전 외벌이 기준)인 신혼부부가 수억원 대의 분양가를 감당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결혼한 지 5년 안에 아이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하는 저소득 신혼부부를 찾기가 쉽지 않고, 입지적으로도 주로 수도권의 도심보다는 외곽 지역에 공급됐기 때문에 출퇴근을 해야 하는 신혼부부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원성을 샀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급됐던 신혼부부주택이 저조한 청약 결과를 보인데다, ‘소득기준이 지나치게 낮다’, ‘자녀가 없는 부부들도 청약할 수 있게 해달라’ 등의 민원이 많았다. 때문에 신혼부부주택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청약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말 개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신혼부부주택, 내게 적당한 곳은? 

올해에는 교통이 편리하고 생활편의시설이 풍부한 알짜 단지들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국토해양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에만 5만 가구(분양 2만 5천 가구 임대 2만 5천 가구)의 신혼부부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8일 부동산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공급예정인 신혼부부주택 주요물량은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다.

삼성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에 79~149㎡, 총 9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 6호선 신당역과 2 5호선 청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무학봉 근린공원과 대현산 근린공원이 인접하고 북한산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신당초 성동고 등 교육시설과 대형할인마트 문화센터 등의 편의시설을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76~142㎡, 총 165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이 도보로 3분 거리 있는 초역세권 단지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 및 용산민족공원 개발 등에 따른 후광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효창공원 용산역사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강변북로를 이용해 서울 도심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삼성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79~191㎡, 총 1,13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5가구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신당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으로, 왕십리뉴타운의 풍부한 인프라를 가까이서 누릴 수 있다. 한편 왕십리뉴타운 1~3구역 아파트 분양계획이 모두 올해 잡혀있다.

대림산업과 GS건설은 경기 수원 권선동에 82~228㎡, 총 1,754가구 중 41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분당선 연장구간 수원시청역이 2011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곡선초 곡선중 등의 교육시설과도 인접해 있다. 또한 대형할인마트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터미널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LIG건영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79~155㎡, 총 700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경춘선 평내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내년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평내택지지구 내에 위치해 있어 인근에 있는 교육시설과 생활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부동산 브리핑] 2월 전국 입주물량 ‘급감’…상반기 중 최저치

2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 2,348세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상반기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는 전월(2만 1,136세대) 대비 약 9,000세대, 전년 동월 대비 6,000세대 이상 줄어든 수치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은 5,192세대, 지방은 7,156세대가 입주할 예정으로, 전반적인 공급 감소세가 뚜렷하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9%↑ 반년 만에 최대폭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연초부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주간 상승률이 반년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다만 지난해 중반 급등 국면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고 있어, 향후 흐름을 둘러싼 관망 심리도 동시에 확산되는 모습이다.22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9일 기준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부동산 브리핑] 서울 ‘중고가’, 경기 ‘상위가’…대출규제에 자금한계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융 환경 변화에 따라 지역별로 거래가 형성되는 가격대와 구조가 뚜렷하게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가격 상승 이후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신고가가 발생하는 주요 가격대가 지역별로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부동산 브리핑] 서울 아파트값 0.21% '강세'…매물부족에 전세값도 상승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학군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했고, 경기 분당·수지·광명 등 수도권 핵심 지역도 강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부동산 브리핑]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 지속…양극화 심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주춤하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와 역세권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전세 가격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부동산 브리핑] 1월 분양 시장, 높아진 일반분양 문턱

올해 1월 전국에서 쏟아지는 아파트 물량은 1만 1,635세대로, 수치상으로는 전년 동월 대비 36%나 급증했다. 다만 이는 조합원 물량을 포함한 수치로 정작 청약 통장을 사용하는 실수요자의 몫인 일반분양은 4,816세대에 불과해, 지난해보다 오히려 9% 감소했다.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11월 서울아파트 매매 60.2% 급감…수도권 공급 지표는 개선세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량이 전월 대비 급감하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와 착공 실적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향후 공급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