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3분기 가계여윳돈 7조원 증가…대출 줄고 소비쿠폰 효과

음영태 기자

지난해 3분기(7∼9월) 가계의 여윳돈이 7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전 분기보다 대출은 줄고 소비쿠폰 등에 소득은 늘어나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한은이 8일 공개한 '자금순환(잠정)' 통계에 따르면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2025년 3분기 순자금 운용액은 58조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2분기(51조3천억원)보다 6조7천억원 늘었지만, 통계 편제 이후 최대였던 1분기(92조9천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순자금 운용액은 각 경제주체의 해당 기간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이다.

보통 가계는 순자금 운용액이 양( ·순운용)인 상태에서 여윳돈을 예금이나 투자 등을 통해 순자금 운용액이 대체로 음(-·순조달)의 상태인 기업·정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 가계 ‘지갑 닫고 예금으로’… 순자금운용 58조 원 기록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3분기 순자금운용액은 58조 원으로, 전분기(51조3천억 원)보다 약 6조7천억 원 증가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금융기관 예치금이 34조5천억 원에서 42조1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반면, 보험 및 연금 준비금과 채권 투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자금조달(부채) 부문에서 금융기관 차입이 전분기 29.0조 원에서 19.3조 원으로 축소된 점이 순운용 규모를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됐다.

대출
[연합뉴스 제공]

▲ 기업 순자금조달 19.5조 원으로 급증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순자금조달 규모가 전분기 3조5천억 원에서 19조5천억 원으로 5배 넘게 폭증했다.

기업들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린 돈(차입)이 15조7천억 원에서 28조3천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물건을 사고 나중에 갚기로 한 상거래신용 부채도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31조8천억 원 플러스( )로 돌아섰다.

이는 기업들이 투자나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외부 조달에 크게 의존했음을 시사한다.

▲ 정부 ‘적자에서 흑자로’…국채 발행 줄며 순운용 전환

전분기 2조7천억 원의 순자금조달(적자)을 기록했던 일반정부는 3분기 들어 5조9천억 원의 순자금운용(흑자)으로 돌아섰다.

이는 정부의 자금조달액이 40조9천억 원에서 27조9천억 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인데, 특히 국채 발행 규모가 전분기 45조8천억 원에서 23조6천억 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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