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삼성전자,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십 확대

백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가전 사용자 대상 전기요금 절감 혜택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영국·네덜란드·미국 등 주요 국가의 에너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마트싱스 기반 가전 연동을 통해 전기요금 할인 및 무료 전력 제공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최대 전력·에너지 기업 에넬(Enel)과 신규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삼성 세탁기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2년간 180kWh의 세탁용 전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는 유럽 기준 삼성전자 A등급 세탁기를 약 2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에넬 전력 사용 고객이 제품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영국에서는 ‘브리티시 가스’와 협력해 ‘삼성 주말 세이버 고정 요금제’를 출시했다.

해당 요금제는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정용 전기요금을 50%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삼성전자 가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냉장고·냉동고, 오븐, 전자레인지,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이 대상이다.

네덜란드에서는 에너지 기업 쿨블루(CoolBlue)와 함께 낮 시간대 전력 사용을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6월부터는 정오부터 오후 3시 사이 세탁기 사용 시 전기요금을 무료로 제공했으며, 9월부터는 건조기까지 혜택을 확대했다.

쿨블루 전력 사용 가정이 프로그램에 가입하고 삼성전자 가전을 스마트싱스에 연동하면 자동으로 혜택이 적용된다.

끝으로 미국에서는 에너지 기업 ‘리프(Leap)’와 협업해 스마트싱스 기반 소비전력 최적화 프로그램 ‘플렉스 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전력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스마트싱스 ‘AI 절약모드’를 활용해 연결된 가전의 소비전력을 자동으로 조정하며, 참여 고객에게는 삼성닷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B2B솔루션팀 박찬우 부사장은 “삼성전자 가전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전기요금 절감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에너지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싱스 고도화와 가전 연동 강화를 통해 에너지 효율과 사용자 편의를 동시에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싱스 적용 빌트인 가전 [삼성전자 제공]
스마트싱스 적용 빌트인 가전 [삼성전자 제공]

한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중심으로 한 삼성전자의 AI 전력 절감 기술은 가전 사용 단계에서 에너지 소비를 사후 관리하는 수준을 넘어, 사전에 예측하고 자동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핵심은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에 적용된 ‘AI 절약모드’로, 연결된 가전제품의 사용 패턴과 실시간 전력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전력 사용 목표 초과 가능성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절전 동작을 수행하는 구조다.

AI 절약모드는 사용자가 스마트싱스 앱에서 월간 전력 사용 목표를 설정하면 즉시 가동된다.

목표는 ‘최대 절약’, ‘누진 단계 방지’, ‘직접 설정’ 등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이후 AI는 세탁기·냉장고·에어컨·건조기 등 연결된 가전의 운전 조건과 전력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전력 사용이 목표치를 초과할 가능성이 감지되면, 사용자가 별도 조작을 하지 않아도 가전 스스로 절전 모드로 전환된다.

이 과정에서 AI는 단순히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 아니라, 가전별 특성에 맞는 세밀한 제어를 수행한다.

냉장고의 경우 압축기 회전 속도 조절이나 제상 주기 최적화를 통해 소비 전력을 낮추고, 세탁기나 건조기는 운전 조건과 시간대를 조정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이러한 자동 조정은 사용 편의성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전력 소모를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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