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MS·엔비디아,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

장선희 기자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에 총 300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글로벌 AI 산업의 거대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빠르게 진화하는 AI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 행보로 해석된다.

▲ MS·엔비디아, 앤트로픽에 총 150억 달러 투자 약속

1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대 50억 달러, 엔비디아는 최대 100억 달러를 앤트로픽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양사는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두 회사 모두 앤트로픽의 차기 투자 라운드에 참여하는 형태로 알려졌다.

▲ AI 산업의 핵심 경쟁 요소: 연산력 확보 전쟁

이번 제휴는 AI 업계의 핵심 요소인 '컴퓨팅 파워' 확보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준다.

앤트로픽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를 통해 연산 자원을 확보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모델을 애저 AI 파운드리 고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우리는 서로의 고객이 되어가고 있으며, 앤트로픽의 모델을 활용하고, 그들은 우리의 인프라를 사용할 것"이라며 양사 협력 관계의 확대를 강조했다. 또한 "오픈AI는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앤트로픽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앤트로픽,오픈의존도 낮추고 시장 영향력 확대

이번 파트너십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 단일 파트너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 역시 오픈AI의 성장에 크게 의존해왔지만, 앤트로픽과의 협력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최근 오픈AI는 아마존과의 38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발표하며 마이크로소프트 의존도를 줄이는 중이다.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향후 1.4조 달러를 투입해 30기가와트의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앤트로픽 기업 고객 중심 성장…클라우드 모델 시장 확대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인물들이 2021년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최근 기업 가치는 1,830억 달러로 평가됐으며, 현재 30만 개 이상의 기업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연간 수익 전망은 약 260억 달러로, 현재보다 두세 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칩인 '그레이스 블랙웰'과 '베라 루빈' 등을 활용해 최대 1GW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구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1GW AI 컴퓨팅 구축에 약 200억~25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한다.

▲ 클라우드, 3대 클라우드 모두에서 사용 가능…AI 산업 재편 가속화

이번 계약으로 클라우드 모델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아마존 AWS, 구글 클라우드 등 3대 주요 클라우드에서 모두 제공되는 유일한 AI 모델이 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모델을 자사 애저 고객에게 개방함으로써앤트로픽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마존은 여전히 앤트로픽의 주요 클라우드 및 훈련 파트너로 남게 된다.

이마케터의 제이콥 본 애널리스트는 "이번 투자는 AI 산업이 몇몇 핵심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통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마존이 여전히 앤스로픽의 주 훈련 파트너로 남아있는 가운데, 빅테크 기업 간의 합종연횡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