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Arm, 엔비디아 NVLink 기술 채택…AI 데이터센터용 칩 협력

장선희 기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이 엔비디아의 초고속 칩 연결 기술인 ‘NVLink’를 자사 데이터센터용 칩 설계 플랫폼(Neoverse)에 통합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17일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발표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Arm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NVLink 채용은 엔비디아와의 기술적 연계를 통해 AI 인프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 NVLink, AI 칩 간 ‘초고속 다리’ 역할

NVLink는 AI 가속기와 같은 고성능 반도체를 서로 연결하는 핵심 인터페이스다.

GPU 간 데이터 교환을 초고속으로 처리해 대규모 연산 작업을 분산 처리할 수 있게 해주며, 엔비디아가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중 하나다.

최근 엔비디아는 이 NVLink 기술을 ‘Fusion’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개방형 구조로 출시했다.

이를 통해 타 반도체 업체들도 자사 칩을 엔비디아 생태계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arm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인텔 이어 Arm까지…NVLink 표준화 가속

엔비디아는 지난 9월 오랜 경쟁자였던 인텔과도 NVLink 채택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Arm까지 합류하면서 NVLink가 AI 서버용 인터커넥트의 사실상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Arm은 이미 AWS(아마존웹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NVLink 도입 사례가 확산되면서 기존 데이터센터 CPU 강자인 인텔의 위상은 약해지고 있다.

인텔의 제온(Xeon) 프로세서가 99% 이상을 점유하던 서버 시장에서 Arm 아키텍처 기반 칩의 존재감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 Arm의 전략 변화와 엔비디아의 생태계 확장

Arm은 CEO 르네 하스(Rene Haas) 취임 이후 스마트폰 중심의 기존 시장에서 벗어나 AI·데이터센터 등 고성장 분야로 사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칩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직접적인 설계 제공 방식을 강화하면서 매출 구조 다변화를 시도 중이다.

엔비디아 역시 이미 Arm 기반 프로세서를 자사 AI 가속기와 결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과거에는 Arm 인수를 추진했다가 각국 규제 당국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이번 협력은 두 회사 간 기술적 시너지를 제도권 내에서 재구성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AI 인프라 확장과 엔비디아 실적 주목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이 지속 가능한지, 그리고 NVLink·Fusion 기반 생태계 확장이 매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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