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효성중공업, 유럽 전력기술 R&D 센터 설립

백성민 기자

효성중공업이 유럽 전력 시장의 중심지인 네덜란드 아른험(Arnhem)에 유럽 R&D 센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친환경 전력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5일 연구소 구축을 완료하고 미래 전력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R&D 센터 개소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전력 산업은 AI·데이터센터의 확장과 함께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은 탈탄소와 재생에너지 전환을 주도하는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유럽 내 까다로운 환경 규제와 기술 표준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연구개발 거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아른험 연구소는 우선 SF₆(육불화황) 가스를 대체하는 SF₆-Free GIS(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를 개발하게 된다.

SF₆는 대표적 절연가스지만, 환경오염 문제가 심해 유럽연합(EU) 등 각국의 환경 규제로 점차 사용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효성중공업은 향후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등 차세대 전력망 분야로 연구 영역을 확대해 친환경 전력 설비와 토탈 그리드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아른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 설비 시험·인증기관인 KEMA가 위치한 지역으로, 효성중공업은 현지 시험 데이터를 즉시 확보해 제품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신속한 연구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유럽 R&D 센터를 통해 글로벌 전력 기술 혁신의 중심에서 새로운 친환경 전력 표준을 제시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효성중공업 유럽 R&D 센터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 유럽 R&D 센터 전경 [효성중공업 제공]

한편 SF₆-Free GIS 기술은 최근 고압 전력설비의 친환경 전환을 가속화하는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기존 SF₆(육불화황) 가스는 절연성과 안정성은 높지만, 그로 인해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이산화탄소의 2만 배에 달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주요국에서 사용 제한 및 단계적 퇴출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반면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C4-FN 혼합가스의 경우 온실가스 영향을 SF₆ 대비 9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VI(진공차단기)와 질소·산소 기반의 드라이 에어(Dry Air) 절연기술을 결합해 온난화 지수가 아예 0인 SF₆-Free GIS도 등장하면서 친환경 전력망 솔루션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글로벌 시장에서는 지멘스·ABB·히타치에너지 등 주요 기업들이 C4-FN 혼합가스 및 진공차단기 기반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아울러 SF₆-Free GIS 기술은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과 결합해 저탄소 전력망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 중이다.

HVDC는 대규모 해상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를 수백~천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수요지로 효율적으로 송전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기존 교류 방식 대비 전력 손실을 30~40% 절감할 수 있으며, 전력흐름 제어와 복원력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앞으로는 SF₆-Free GIS와 HVDC 인프라를 결합해 환경친화적이면서도 시스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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