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오픈AI, 5년간 1조 달러 투자 계획… AI 선도 전략 박차

장선희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 아래 1조 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한 오픈AI가 이 지출을 감당하기 위한 수익 다변화 전략과 재무 파트너십을 포함한 5년 계획에 돌입했다.

15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오픈AI는 대규모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새로운 부채 조달 전략과 민간 파트너십을 포함한 다각적인 방법을 추진 중이다.

예를 들어, 자사 데이터센터 인프라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컴퓨팅 자원을 직접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AI 기반 쇼핑 툴·영상 생성 서비스 ‘소라’·AI 에이전트 등의 신규 매출원 개발도 병행 중이다.

▲ 아이브와 AI 하드웨어 개발…‘지식 재산 수익화’ 본격화

오픈AI는 전 애플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와 협력하여 AI 개인 비서 디바이스 등 소비자용 하드웨어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자사 기술력을 활용해 클라우드 인프라, 온라인 광고, 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지식 재산권(IP)의 수익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 1조 달러 지출 약속…“현실화 위한 수익 구조 절실”

최근 1개월간 오픈AI는 오라클, AMD,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과 총 26GW 규모의 서버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향후 10년간 1조 달러 이상의 지출로 추산된다.

이는 현재 연간 수익(약 130억 달러)의 수십 배를 넘는 수준으로, 단순 투자 약속이 아닌 장기적 상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심도 커지고 있다.

신규 컴퓨팅 파워 개발 비용의 3분의 2는 반도체에 사용된다.

오픈AI는 막대한 수요를 제공하고 엔비디아 및 AMD와의 계약 체결과 같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초기 반도체 금융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95%가 무료 사용자…수익 다변화로 전환 시도

오픈AI는 현재 챗GPT의 유료 이용자는 전체의 5%에 불과하며, 이를 2배 이상 확대하려는 계획이다.

또한 인도, 브라질, 필리핀 등 신흥국 시장에 저가형 요금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쇼핑 기능 및 광고 도입도 고려 중이다.

샘 알트먼 CEO는 “광고를 도입할 경우 인스타그램처럼 개인화 기반의 자연스러운 모델을 선호한다”라면서도, “광고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 엔비디아·AMD와 협력…AWS 모델 벤치마킹

오픈AI는 엔비디아, AMD와의 협업을 통해 칩·데이터센터 설계 등 기술적 전문성 교류를 강화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이를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기반 기술을 활용해 AWS를 만든 전략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으며, 향후 클라우드 컴퓨팅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행보다.

샘 알트먼
[AFP/연합뉴스 제공]

▲ “돈은 적자지만 성장률은 고공행진”

오픈AI의 상반기 운영 손실은 약 80억 달러로 추산되지만, 전년 대비 매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까지 인프라 비용 대부분은 오라클 등 파트너사가 선투자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래 수익으로 메우는 구조’를 설계 중이다.

샘 알트먼 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익을 내는 것은 지금 나의 10대 관심사에도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밝히며, ‘성장 우선주의 전략’을 명확히 했다.

▲ AI 전력 수요, 원전 20기 분량…‘가능성 vs 현실성’ 논란

오픈AI가 계획 중인 서버 용량(20GW)은 원자력 발전소 20기에 해당하는 전력량을 필요로 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수요를 단일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AI 인프라 버블 우려도 제기된다.

그렉 브록먼 사장은 지난주 최근의 지출 약정은 그 자체로 비용이 회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 파워가 10배 더 많아진다고 해서 매출이 10배 더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될 것 같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 AI 칩 공급사에 의존…‘순환 투자’ 논란도

예컨대 오픈AI가 엔비디아의 투자로 받은 자금을 다시 엔비디아의 칩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는 점에서 ‘투자-소비 순환구조’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하지만 내부에선 “부채 상환 능력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입장이다.

오픈AI 내부 고위 관계자는 “지금은 먼 안개 속에 있는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 분명한 형체를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을 인정하면서도 청사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컨설턴트는 “겉보기엔 무모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기술, 제품, 비즈니스 전략에 기반한 치밀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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