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재정 불안 고조에 주요국 초장기 국채금리 출렁

윤근일 기자

미국 확장 재정 우려 속 장기물 금리 급등, 글로벌 자금 흐름 흔들

8월 말 들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초장기물 금리가 급등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확장 재정 우려가 주요국 금리 상승을 자극했고, 국채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장기 조달 비용이 확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신뢰성과 재정 건전성 문제가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EPA/연합뉴스 제공]

◆ 미 30년물 국채 4.9%대 급등

27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30년물 미 국채 금리는 4.9%대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행정부의 확장적 재정 정책이 장기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면서 수급 불균형을 낳은 것이다. 재정 적자 확대에 대한 불안이 장기물 금리 급등으로 직결됐다.

유럽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독일 30년물 금리는 3%를 넘어섰고, 영국은 199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유로존 재정 건전성 논란이 시장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 유럽 장기금리도 동반 상승세

장기물 금리 상승은 기업과 가계의 장기 조달 비용을 높여 경기 둔화 압력을 키운다. 연금·보험사 같은 장기 투자기관은 보유 채권 가치 하락으로 자산·부채 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장기물 변동성이 커지면 외환시장 안정에도 부담이 된다.

아시아 신흥국은 더 취약하다. 미국 장기금리 급등은 자금 유출 압력을 키우고 환율 불안을 확대한다. 원/달러 환율은 1,34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외국인 투자 심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 연준 인사 파동, 시장 반응은 제한적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이사 해임 시도가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하고 있지만, 이번 금리 급등의 직접 요인은 아니다. 정치적 간섭이 통화정책 신뢰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는 존재하지만, 단기적 금리 상승은 재정 불안과 국채 발행 증가가 더 큰 원인으로 꼽힌다.

결국 이번 국채금리 출렁임의 핵심 키워드는 ‘연준 독립성’보다 ‘재정 건전성’이다.

◆ 국내 증시·환율도 불안한 동조 흐름

전문가들은 주요국 장기물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다. 9월 예정된 연준 회의와 미국 의회의 재정 논의가 향후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유럽의 재정 불균형 문제까지 겹쳐 글로벌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 전환으로 장중 3,200선을 회복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유럽 금리 변동과 연동될 수밖에 없다. 당국은 환율·채권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재정 건전성과 정책 일관성 강화로 시장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요약:
미국의 확장 재정 정책과 주요국 국채 발행 부담이 초장기물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업·가계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이고, 신흥국 자본 유출 위험을 키우며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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