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슈인 문답] 송도 총기난사 사건, 무엇이 문제였나

김영 기자

시아버지가 며느리 남편에 총격…사제 폭발물까지 등장한 충격적 범행

인천 송도에서 발생한 가족 간 총기난사 사건은 한국 사회에 강한 충격을 안기고 있다. 아들이 준비한 생일잔치 도중 사제 산탄총으로 총격이 발생했고, 피의자는 서울 자택에 신나와 타이머를 이용한 폭발물까지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제총, 폭발물, 살인 등이 동시 발생한 이번 사건의 맥락을 짚어본다.

사제 총기 사건 발생한 인천 아파트
▲ 사제 총기 사건 발생한 인천 아파트. [연합뉴스 제공]

◆ 총기와 폭발물, 어떻게 가능했나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인 A씨(63)는 20일 오후 파이프형 사제 총기를 사용해 아들의 가슴에 산탄 두 발을 발사했다. 산탄은 다수의 쇠구슬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탄환으로, 살상력이 매우 높다.

범행 직후 A씨는 도주했으며, 경찰은 다음 날인 21일 오전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 그를 체포했다. 특히 자택에서는 신나와 타이머로 구성된 사제 폭발물이 발견돼 긴급 제거됐다. 경찰은 총기와 폭발물의 제작 경로와 범행 계획성 여부를 조사 중이다.

◆ 가족 간 범행, 왜 발생했나

사건은 A씨의 생일날 아들이 준비한 가족 모임 도중 벌어졌다. 당시 아들 B씨와 며느리, 손주 2명, 지인들이 함께 있었으며, A씨는 아들의 환영을 받은 직후 총기를 꺼내 들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피의자와 피해자 간 가정 내 갈등 또는 정신질환 병력 여부를 확인하고 있으며, 극단적 폭력이 가족 내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 경찰 대응과 제도적 허점은 없었나

경찰은 현장 출동과 체포는 신속히 이뤄졌지만, 총기 및 폭발물 소지 가능성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전혀 없었다. 사제 무기 정보 공유 및 추적 체계가 미비한 현실이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사제총기 제작 정보가 확산되고 있음에도, 이를 추적하거나 규제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 요약:
송도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은 단순한 가족 간 갈등을 넘어, 사제 무기 확산, 공권력 대응 한계, 정신건강·복지 사각지대 등 다층적 문제를 드러냈다. 생일잔치 도중 벌어진 비극적 사건은 제도적 보완의 시급함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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