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업경기 전망 40개월 연속 부진…제조업 침체·비제조업 반등

음영태 기자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4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밑돌며 장기 침체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부진이 비제조업 대비 더욱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출 불확실성이 제조업 경기 심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반면, 비제조업은 내수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
[연합뉴스 제공]

▲기업경기실사지수(BSI) 94.6 역대 최장 '부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94.6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과 비교한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그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부터 매달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경신 중이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제조업 BSI 86.1…'1년 4개월'째 기준선 하회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86.1, 비제조업이 103.4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인식이 뚜렷하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2023년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도는 반면 비제조업은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식음료 및 담배(112.5)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 1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100.0)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된다.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등으로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인 경기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경협은 풀이했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비제조업, 내수 기대 속 반등…여가·운수 중심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여가·숙박 및 외식(150.0), 운수 및 창고(111.5), 도소매(106.4)가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하계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 수요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의 4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조사 부문별 BSI는 투자(93.2), 고용(95.2), 자금 사정(89.8), 내수(94.1), 수출(91.0), 채산성(94.9), 재고(103.7·재고는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이었다.

6월 BSI 실적치는 93.5로 집계됐다. 2022년 2월(91.5)부터 3년 5개월 연속 부진세가 이어지고 있다.

재고 BSI가 기준치(100)를 넘은 것은 기업들이 수요 부진 속에 과잉 생산을 했음을 시사, 향후 제조업 경기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내수 부양 정책, 하계 휴가철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심리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출시장 다변화, 통상 갈등에 대한 사전 대응체계 구축 등을 통해 제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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