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젠슨 황 CEO 엔비디아 자사주 대규모 매각 개시

장선희 기자

-연말까지 최대 1조 원 규모 매도 가능…시장 반응은 ‘차분’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대 8억 6,500만 달러(약 1조 1,774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번 매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사전 등록된 10b5-1 규정에 따른 합법적 거래 방식으로, 시장 조작이나 내부자 거래 논란을 피하기 위한 절차다.

24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6월 20일과 23일에 걸쳐 총 10만 주를 매각해 약 1,440만 달러(약 198억 원)를 현금화했다.

이는 올해 3월 수립한 매도 계획에 따른 첫 거래로, 남은 기간 동안 주가와 무관하게 총 600만 주까지 분할 매도가 가능하다.

▲ 10b5-1 규정이란? 내부자 거래 방지 장치

10b5-1 계획은 경영진들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자사주를 매각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도로, 일정 시점에 매도 조건과 수량을 미리 설정해 두는 방식이다.

젠슨 황 CEO는 이 규정을 활용해 연말까지 계획된 매도를 이어갈 예정이며, 추가로 5만 주 매각도 곧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누적 매각액 19억 달러…재산 대부분이 엔비디아 주식

황 CEO는 지금까지 엔비디아 주식으로 19억 달러 이상을 매각한 바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그의 총 재산은 약 126억 달러로, 이 중 상당 부분은 엔비디아 주식이 차지한다.

이는 그가 자산 유동화에 나선 배경에 대해 ‘현금 확보 목적의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에 무게를 실어준다.

젠슨 황 CEO
[AFP/연합뉴스 제공]

▲ 엔비디아 이사도 대규모 매각…계획 방식은 달라

젠슨 황 CEO 외에도 마크 스티븐스 엔비디아 이사 역시 대규모 지분 매각에 나섰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그는 6월 18일 하루 동안 약 8800만 달러에 60만 주 이상을 처분했다.

스티븐스 이사는 10b5-1 규정을 따르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매각을 진행 중이다.

그는 총 400만 주까지 매각 가능하도록 사전 공시했으며, 현재까지 200만 주 이상을 매도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티븐스 이사의 순자산은 98억 달러 수준이다.

▲ 시장 반응은 '냉정'…장기 성장성에 영향 제한적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이 개인 자산 유동화를 위한 행보로 보이며, 엔비디아의 펀더멘털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젠슨 황 CEO의 경우 합법적인 계획 하에 진행 중인 매각인 만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경영진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주가 조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계감도 함께 존재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 매도 일정과 주가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