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소프트뱅크 손회장 1조 달러 美 AI 허브 크리스탈 랜드 추진

장선희 기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국 애리조나에 1조 달러(약 1368조원) 규모의 인공지능 및 로봇 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 크리스탈 랜드(Project Crystal Land)’를 추진하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름녀 이 프로젝트는 대만의 반도체 기업 TSMC, 트럼프 전 대통령 측, 그리고 다양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회장은 중국 선전(Shenzhen)과 같은 거대한 제조 단지를 미국 내에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AI 기반 산업용 로봇 생산라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구체적인 설계는 아직 비공개 상태이다.

▲TSMC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

손 회장은 TSMC가 엔비디아용 AI 칩 생산에 핵심 역할을 하듯, 이 프로젝트에도 중요한 파트너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TSMC는 이미 애리조나에 165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며 TSMC가 이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지도 불분명하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프로젝트가 TSMC의 피닉스 계획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 트럼프 캠프·삼성전자에도 접촉

프로젝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 및 미국 상무부, 애리조나 주 정부와도 세제 혜택 등을 포함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프트뱅크 관계자들은 연방 및 주 정부 관계자들과 공장을 건설하거나 산업 단지에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회담도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도 논의 중이지만, TSMC와 마찬가지로 공식 입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포트폴리오 기업들이 이 단지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이 계획은 예비 단계이며, 실현 가능성은 트럼프 행정부와 주 정부 관계자들의 지원에 달려 있다.

소프트뱅크
[AFP/연합뉴스 제공]

▲자금 조달 방식과 재정 상황은?

또한 프로젝트 규모는 최대 1조 달러로 예상되지만 실제 규모는 거대 기술 기업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손 회장은 미국 전역에 여러 최첨단 산업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가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금융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

석유나 가스 파이프라인과 같은 대규모 인프라에 흔히 사용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초기 현금 지출 부담을 줄이고 단계별 자금 조달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3월 말 기준 소프트뱅크의 현금보유액은 3조 4천억 엔(230억 달러)에 달한다.

소프트뱅크는 T-모바일 US 지분을 매각해 이번 달 48억 달러를 조달했다.

소프트뱅크의 순자산은 25조 7천억 엔에 달하며, 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칩 설계업체 Arm 홀딩스로 필요에 따라 수십억 달러를 추가로 차입할 수 있다.

손 회장은 그간 수차례 대규모 베팅과 실패를 반복했으며, 장기적인 AI 인프라 생태계 조성에 열정을 보이고 있음.

분석가 멜리사 오토(Melissa Otto)는 “AI 응용 개발 비용 절감을 위한 데이터센터 투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탈 랜드 프로젝트’는 손 회장이 자신의 유산을 AI에 걸고, 미국 내 최첨단 제조업 부흥을 꿈꾸는 가장 대담한 도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민간·정부의 협력, 그리고 실질적인 참여 기업 유치가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다.

이날 소프트뱅크 주가는 도쿄 거래소에서 2.3% 상승했으며 TSMC 주가는 1.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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