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테크 톡] 생성형 특화 AI, 금융권 융합 전망은?

백성민 기자

하나은행이 업계 최초로 생성형 AI를 활용해 수출입 금융 절차를 자동화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신속하게 관련 절차를 통과하고 해외 판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금융권의 AI 자동화 현황과 은행별 특징, 수출입 금융 변화 전망을 정리했다.

▲자동화된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하나은행이 지난 9일 금융권 최초로 ‘비대면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 서비스를 시행하면서 수출입 자동화를 시사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부터 이미 하나금융티아이의 사내 독립 기업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이 개발한 OCR 솔루션 ‘리딧’을 수출입 업무에 도입한 바 있다.

이어 올해부터는 외부 솔루션과의 의존을 최소화하고 하나금융의 자체 연구 역량과 독자 기술력으로 AI 자동화를 더 확대한다.

이번 AI 수출환어음매입 심사는 이러한 자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복잡한 수출입 서류 처리를 간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존에는 이러한 서류를 처리하기 위해 전문가에 의존해야 했지만, 시스템이 자동화되면서 사업주 스스로도 처리가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또 이를 통해 해외로 먼저 진출하는 등 적극적인 수출을 희망하는 초기 단계 기업도 쉽게 관련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나은행은 기업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는 본점 심사 대상 기업에 AI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이후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수출 서류의 하자 여부를 영업점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업무 절차의 번거로움을 해소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서류 하자 유무 확인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연합뉴스 제공]
하나은행 [연합뉴스 제공]

▲ 은행권 AI 금융 서비스 접목 

한편 다른 은행도 AI를 적극 활용하며 다양한 접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같은 AI를 사용함에도 다양한 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이유로는 주로 자체 AI 개발이 꼽힌다.

먼저 하나은행이 이미지 내부에서 텍스트를 추출하기 위해 사용한 AI-OCR 솔루션 ‘리딧’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어 국민은행도 자체 개발한 ‘KB-GPT’를 활용해 기업여신 자동 심사 시스템과 여러 데모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자체 개발 AI를 전면 도입하지 않은 다른 금융 기업도 LG CNS등 국내 기업과 협력해 최적화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분위기다.

챗GPT와 같이 기존 LLM을 활용하는 서비스도 존재하지만, 국제 무역 규칙 등 복잡하고 전문적인 데이터를 요구하는 금융권에서는 맞춤형 AI를 구축할 때 작업 효율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에 일각에서는 금융권 자체 개발 AI의 고도화가 곧 새로운 자동화 서비스 개설로 이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성형 AI 시장 전망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생성형 AI 시장 전망 [하나금융연구소 제공]

▲향후 금융권 투자 전망은?

인터넷전문은행 등장 이후 경쟁사가 증가하고 있는 금융권은 신규 고객 유치와 이탈 방지 등을 위해 AI 개발 투자를 적극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각 은행에서 직접 AI 투자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AI 시장 규모가 지난 2023년 2조 6000억 원에서 2027년 4조 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그룹 공동 생성형 ‘Gen AI’를 8개 계열사에 도입한다고 밝혔고, 연내 전 계열사로 확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나은행#생성형 AI#OCR#리딧#자동화#수출입#금융#비대면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