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뉴욕증시, 연준 금리 동결에 반등…기술주 랠리 재점화

윤근일 기자

3대 지수 동반 상승, 투자심리 개선됐지만 정책 불확실성은 여전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이후 상승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대됐다. 다만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은 여전히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남아 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 기술주 랠리, 3대 지수 끌어올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7%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1.2% 급등하며 기술주 강세를 뚜렷하게 반영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3% 넘게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최근 조정을 받던 반도체 업종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당분간 긴축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가 기술주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는 금리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성장주 중심의 반등세를 확인한 셈이다.

◆ 연준 금리 동결, 해석은 엇갈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성명서에서 “물가 안정까지 갈 길이 남아 있다”고 언급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시장은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45%로 반영했다. 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은 금리 동결을 긍정적으로 해석했지만, 긴축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이 단기 랠리를 촉발했지만, 물가 지표와 고용 지표 결과에 따라 연준 정책이 다시 바뀔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는 평가다.

◆ 환율과 채권시장도 반응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4% 하락한 104.2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와 원자재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소폭 하락하며 4.2%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금리 동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완화와 증시 매수세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추가 긴축에 나설 경우 장기 금리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파급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강세 영향을 받아 개장 초반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2차전지 등 기술주 중심의 업종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360원대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안정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자극하며 증시를 뒷받침할 수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연준 금리 동결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글로벌 물가 지표와 환율 변동성에 따라 투자 환경이 급격히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앞으로 주목할 변수는?

투자자들의 관심은 곧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쏠려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긴축 우려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

JP모건체이스는 “기술주 강세가 단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랠리의 지속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미국 물가 지표와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금리 경로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다. 결과에 따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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