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1월 외환보유액 감소…환율 변동성 대응 개입 흔적

윤근일 기자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보유액 감소폭 확대

1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45억9천만달러 줄어든 4,110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와 함께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외환당국이 시장 안정 차원에서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달러
[연합뉴스 제공]

◆ 외환보유액 규모 4년 7개월 만에 최저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 말보다 45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이 이 수준으로 내려간 것은 2020년 6월 이후 4년 7개월 만이다.

외환보유액 감소는 단순한 평가 변동보다는 외환시장 대응 과정에서의 실질적 사용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월간 감소 폭 역시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외환보유액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 환율 변동성 확대,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 부각

1월 들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 폭이 크게 확대됐다. 외환시장의 불안 심리가 커지자 환율 급등락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 필요성도 함께 커졌다.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활용해 시장에 개입한 흔적이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급격한 환율 움직임을 완화하고 외환 수급을 조절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통상 외환당국은 환율이 단기간에 과도하게 움직일 경우 보유 외화를 매도하는 방식으로 시장 안정에 나선다. 이번 외환보유액 감소 역시 이러한 대응이 일정 부분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도 외환보유액에 영향

글로벌 금융시장 환경 변화 역시 외환보유액 흐름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달러화 강세와 국제 자본 이동 변동성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

달러 강세 국면에서는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지며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증폭된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대응 빈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수록 외환보유액 운용 전략 역시 보다 유연하게 조정될 필요성이 커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 외환시장 안정 기조 유지 전망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이 당분간 외환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외환보유액 수준이 단기적 위기 대응에는 충분한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병행된다. 외환당국은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이고 선별적인 개입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요약:
 1월 외환보유액은 환율 변동성 확대 속에 45억9천만달러 감소하며 4년 7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해석된다.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당국은 안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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