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미, 계엄사태 후 첫 외교장관회담 '굳건한 동맹' 강조

김영 기자

한미가 6일 서울에서 작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한국의 정치적 혼란에도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오찬 회담을 갖고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북한 문제 등 각종 현안을 협의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며 한국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평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벼운 미소만 지을 뿐 답은 하지 않았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국의 탄핵 정국에도 변함없는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는 한편 바이든 행정부 기간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의 성과를 평가하고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를 계승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날 북한의 새해 첫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과 북러 간 불법적 군사 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에 대한 대응에 있어 지속적인 협력 의지도 다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회담은 '12·3 비상계엄'과 이에 따른 탄핵 정국으로 한국이 정치적으로 혼란한 상황에서도 한국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
한ㆍ미 외교장관 회담 [연합뉴스 제공]

회담에는 미국 측에서는 블링컨 장관과 함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매슈 밀러 대변인, 톰 설리번 고문, 퇴임을 앞둔 필립 골드버그 주한대사 등이 자리했다.

블링컨 장관의 고별 방문 성격의 행사여서인지 조 장관은 회담장 착석 이후 환영 발언을 하면서 블링컨 장관을 '토니'로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장관은 비상계엄 이후 두 차례 통화한 바 있지만 직접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 장관은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협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예방했다.

그의 방한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이 있다. 전날 밤 한국에 도착한 블링컨 장관은 한국에 이어 오는 9일까지 일정으로 일본과 프랑스도 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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