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주 뉴욕증시] 반도체주 고점 우려 속 고용 주목

윤근일 기자

이번 주(3~7일) 뉴욕증시는 미국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와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동향, 반도체 주식들의 고점 여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51% 하락한 5277.51에 한 주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10% 떨어진 1만6735.02로 마무리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두 지수는 6주 만에 주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98% 떨어진 3만8686.32에 지난주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증시가 조정을 겪었던 것은 차익 실현 매물과 함께 증시를 이끌었던 기술주에 대한 고점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괴물 같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5월에만 주가가 26% 뛰었고 여전히 평가가 높다. 하지만 엔비디아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가 균형감 있게 오르고 있지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S&P500이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한 반면 지수 구성 종목 각각에 동일 가중을 부여하는 동일가중지수로 환산하면 상승률은 3%에 그친다. S&P500은 시가총액 가중 방법을 사용한다.

BTIG의 조나단 크린스키 수석 시장 기술전 분석가는 "전체 시장은 갈수록 반도체주와 일부 빅테크에 의존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하게 순환매가 이뤄지지 않은채 증시가 계속 간다면 전체 지수의 조정폭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의 제프 디그래프 기술적 분석 책임자는 "반도체주 전체가 최대 20% 정도 조정받을 수 있다"며 반도체주와 기술주는 "새로운 자금을 투입할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의 실적 전망이 악화한 점도 고점 논란을 낳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30일 하루동안 주가가 19.74% 급락하며 2004년 7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분기 매출 성장 전망치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돈 탓이다.

세일즈포스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제품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월가에서는 해당 제품들이 2026년까지는 매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AI 광풍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시장은 이번 주 고용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고용 여건이 악화하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시사했던 만큼 고용 지표는 금리인하 기대감과 연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들은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17만8천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4월 수치는 17만5천명 증가였다.

4월 신규 고용은 적당히 둔화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강하게 반등한 바 있다.

세이지어드바이저리의 토마스 우라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플레이션이 좀 더 개선되고 고용시장이 약세를 보인다면 그것은 기준금리를 내릴 동기가 충분히 된다는 연준의 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경기 동향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업계 구매 담당자의 설문조사를 통한 것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지 않고 시장의 주목도도 낮았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이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PMI 결과도 주목도가 더 올라가고 있다.

3일에는 미국 5월 S&P글로벌 제조업 PMI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5일에는 S&P글로벌 서비스업 PMI와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한편 오는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기준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크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첫 피벗(정책 전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ECB는 작년 10월부터 지난달 회의까지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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