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자의 눈] 이석용 은행장 '청렴 농협' 외칠 때 배임 행위 계속 됐던 농협은행

박성민 기자

NH농협은행 이석용 은행장은 작년 3월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열린 '3행 3무 실천 결의대회'에서 "고객 신뢰받는 '청렴 농협'을 구현하자"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그때 최근 알려진 110억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계속해 일어나고 있었다. 해당 범죄는 벌써 2019년 3월 부터 벌어지고 있던 중이었다. 정확한 손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영업점의 해당 직원은 대출을 취급하며 담보가 되는 부동산 가치를 실제보다 부풀려 취급했다. 이는 연초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농협은행은 지난 5일 업무상 배임과 관련한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 직원은 현재 대기 발령 상태이며 농협은행은 경찰에 수사 의뢰를 요청했놨다.

이 사건으로 농협은행의 내부통제 문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농협은행에서는 2017년부터 작년 8월까지 총 1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금액만 31억원에 달한다. 시재금 횡령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고객 예금 횡령도 2018년과 2020년 두 차례 발생했다. 특히 2021년에는 가족명의를 이용해 25억4500만원의 대출금을 횡령한 4급 직원이 적발 돼 징계해직되기도 했다.

작년 10월 농협은행은 금감원으로 부터 내부 통제 미흡 문제로 경영유의사항 조치를 받기도 했다. 농협은행은 2018년 12월 은행법상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자산 무상양도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 또 21개 영업점에서 2019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보험 계약자 20명에 대해 새로운 보험 계약을 체결하거나 신규 보험계약 청약 후 기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과정에서 계약자들에게 비교 안내해야 할 보험 계약들 중 일부를 누락했다.

농협은행의 내부통제 인력 비율은 5대 은행 중 가장 낮다. 이 때문에 담당 인력이 부족하니, 이처럼 사건이 반복해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협은행의 내부 통제 인력 비율은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 같은 금융 사고는 금융 시장 상황이 좋지 않거나 할 때 많이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런 농협은행의 반복적 금융 사고는 계속해 지적된 농협은행의 내부 통제에 분명 문제가 있다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심각한 도덕적 해이 상태다. 농협은행에서 또 다시 이런 금융 사고가 벌어질 시, 법이 허용하는 최고 수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농협은행

관련 기사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임금체계와 조직 문화의 갈등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많이 언급되는 것은 임금의 연공성이다. 우리나라의 임금체계에서 연령이나 근속연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근속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국가에 속한다.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는 환상, 과학이 가리키는 진짜 범인은

해양쓰레기 이슈에서 ‘거대 태평양 쓰레기 섬(Great Pacific Garbage Patch, 이하 GPGP)’은 가장 유명하지만, 그 실체는 오해로 가득하다. ‘Patch’는 ‘섬(Island)’이 아님에도, 대부분 발을 딛고 설 수 있거나 배가 못 지날 만큼 빽빽한 섬으로 착각한다. GPGP가 한반도의 16배 크기라는 이야기도 통용되지만, 실제로는 배를 타고 지나가도 보이지 않으며 인공위성으로도 식별이 불가능하다.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한국 기업문화와 노사관계의 기원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는 단순한 기업 운영의 요소의 수준을 넘어 한 국가의 경제적 역동성과 사회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핵심 요인들이다. 특히 한국은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글로벌화의 과정을 거치며 독특한 조직문화와 노사관계를 형성해 오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의 생산성과 혁신 역량 뿐만 아니라 노동자의 삶의 질 그리고 사회적 갈등 수준에도 깊은 영향을 미쳐 오고 있다.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바다 뒤덮은 ‘하얀 재앙’, 스티로폼 부표 전부 교체해야

"여름철인데 바닷가에 하얀 눈이 내렸더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이 한마디는 우리 바다가 처한 비극적 현실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여름 해변을 뒤덮은 '하얀 눈'의 정체는 다름 아닌 스티로폼 양식장 부표 쓰레기다. 이들은 햇볕과 거친 파도에 쉽게 부서지며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한다.

[기자의 눈] 다이소 제품 안심하고 쓸 수 있을까

다이소에 대해 매우 잘 아는 한 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였다. "다이소 물품에 발암 물질이 엄청나게 많다. 난 이걸 잘 알기 때문에 다이소 물건 쓰지 않는다"며 "가습기 살균제? 이것도 다이소가 제일 많이 팔았다"라는 말을 했다. 싸게 살 수 있는 좋은 물품들이 많아 많은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지만 지인의 이 말을 듣고 '싼게 비지떡(값싼 물건은 품질이 나쁘다)'이라는 속담이 생각나며 불안감이 들었다. 싸다고 자주 찾고 있지만 싼만큼 품질에 대한 불안에 더 노출 돼 있다는 점을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美 소화기학회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 美 소화기학회에 참석해 현지 의사와 소통했다.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2024 미국 소화기학회(American College of Gastroenterology, 이하 ACG)'가 열린다. 셀트리온은 이 학회에 참석해 짐펜트라의 글로벌 3상 임상 결과 발표와 제품 우수성을 알린다.

[기자의 눈] 화재 사고 EQE 350 배터리 공급사 밝혀오지 않은 벤츠 코리아..이유는

인천 청라 국제 도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플러스 화재 사고에 대해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의 제조사와 관련해 회사 방침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 알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국내서 보통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출시 때 배터리 제조사를 숨기지는 않는데 벤츠 코리아는 EQE 출시 때 납품 업체 정보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화재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제조사는 중국의 파라시스 에너지이다. 글로벌 10위 업체다. 해당 업체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1.8%를 공급하고 있으며 주류 업체가 아니다. 벤츠는 해당 제조사와 2018년에 파트너쉽을 맺었고 2020년에 약 1550억원을 투자, 지분 3%를 확보했다.

[기자의 눈] "로켓 배송 중단" 엄포 놓은 쿠팡

공정거래위원회로 부터 1400억원이라는 엄청난 액수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쿠팡은 이후 "'로켓 배송'을 중단하게 될 수도 있다"라는 엄포성 발언을 했다. 공정위 제재에 반박을 해야하는 상황임은 이해하나 매우 노골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없는 발언이었다. "우리를 건들면 많은 이들이 지금 누리는 편리함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 함축 돼 있는 듯 들려졌다. 쿠팡은 이 외에도 "25조원 투자가 중단 될 수도 있다"라는 말도 했고 20일 예정됐던 부산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상황은 쿠팡이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 속에 깊게 침투해 들어온 것은 맞는 것으로 보여진다. 쿠팡이 지금 제공해주는 것들이 사라지면 많은 한국인들이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될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궁지에 몰렸다고 바로 저런 말을 했다는 것은 좋지 않은 인식을 남겼다. "건드려봐라. 가만히 있지 않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