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번주 뉴욕증시] 사상 최고 주가…파월 발언·고용지표 주목

윤근일 기자

이번 주(3월 4일~3월 8일)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고용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날아올랐다.

나스닥지수는 종가 기준 1만6000선에 안착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100을 웃도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열기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2조 달러를 넘어섰다.

AI 투자 열풍은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등 대장주 외에 다른 반도체주와 기술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PC·서버 제조업체인 델 테크놀로지의 주가는 하루에 30% 이상 폭등했고, 반도체 회사 AMD의 주가도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엔비디아 칩으로 서버를 만드는 기술 기업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올해 들어 200% 이상 올랐다. S&P 다우존스 지수 측은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를 S&P500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지난 2년 동안 무려 20배 폭등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위험 선호 심리는 매우 강한 모습이다.

주식뿐만 아니라 위험 자산군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한때 6만4000달러대를 돌파했다.

미국의 주식 트레이딩 플랫폼인 위불(Webull)은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거래를 통해 나스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년여간 주춤했던 SPAC 시장도 다시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밈 주식 사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던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에도 개미투자자들의 활기가 관측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금융시장의 '동물적 야성(animal spirit)'이 살아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투기성 심리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S&P500지수의 연말 전망을 기존 4800에서 5300으로 상향했다.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파월 의장의 입으로 쏠렸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의회에 출석한다. 파월 의장은 6일에는 미 하원에, 다음 날인 7일에는 상원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예정된 마지막 공식 발언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전의 발언과 대체로 비슷한 발언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지난 1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낸 만큼 관련된 언급이 주목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꾸준히 둔화하고 있지만, 연준이 목표하는 2%에 도달하기 전 마지막 구간인 '라스트 마일(last mile)'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주 연준은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공개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미국의 2월 비농업 부문 고용보고서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미국의 고용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뜨거운 고용 시장은 금리를 인하하려는 연준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요인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적당히 둔화한 고용 수치를 기대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집계에 따르면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21만명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상승세(35만3천명)보다는 훨씬 둔화한 수준의 고용 증가세다.

2월 실업률은 3.7%로,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ADP 민간 고용 보고서와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 감원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등 주요 고용 지표가 발표된다.

주요 기업 쪽에서는 브로드컴 등의 실적 발표도 예정됐다. 브로드컴 또한 AI 랠리를 타고 있는 종목인 만큼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오는 5일 미 전역 15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이 예정됐다. 또 미국 하원이 추가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서, 기존 부처별 임시예산의 시한 만료는 각각 3월 8일, 22일로 미뤄졌다. 미국 정부 업무의 일시적 중단을 의미하는 '셧다운(shutdown)' 시한이 미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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