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연세대 연구팀, 소아 망막암 발병 관여 유전자 변이 발견

백성민 기자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난소암, 유방암 등의 원인이라고만 알려졌던 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소아 망막암 발병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김용준 교수와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 연구팀은 망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인 망막모세포종의 발병 원인 인자로 BRCA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규명되었다고 3일 밝혔다.

망막모세포종은 소아의 안구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 동공'이 주요 증상이다.

해당 질병이 나타나면 시력이 떨어져 사시가 생기거나 안구 돌출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개 5세 이전에 진단되고, 환자의 40%는 유전성 종양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유전성 종양이라는 사실 외에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유전자는 ‘MYCN’ 유전자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이에 연세대 연구팀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 방문한 망막모세포종 환자 30명의 유전자를 검사해 비교·대조하면서 유전적 요인을 조사했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연합뉴스 제공]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 [연합뉴스 제공]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환자의 20%에 해당하는 6명이 BRCA1/2 또는 BRCA와 관련이 있는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해당 유전자 변이는 이미 미국임상유전학회(ACMG)의 변이 분류상 잠재적으로 유전병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라고 병원성이 확인된 바 있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 결과가 선천적으로 BRCA 유전자 변이가 있는 사람에게 외부 환경에 의한 추가적인 후성유전학적 변이가 겹치면 망막세포종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았다.

이승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모세포종의 발생에서 BRCA 유전자가 원인일 가능성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망막모세포종의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의학 학술지 '영국 안과 저널'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세대학교#세브란스병원#유전병#유전자 변이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