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미 경제지표 냉각 신호에 혼조

윤근일 기자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4포인트(0.13%) 하락한 3만4945.4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07%) 오른 1만4113.67을 나타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증시는 장초반 하락 출발한 후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

S&P500지수는 4500, 다우지수는 3만5000선을 중심으로 한 주요 레벨 공방을 펼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반락했으나 S&P500지수는 지난 9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이날 둔화된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23만1천 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은 186만5천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23만명대를 나타내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측면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수입 물가까지 연이어 인플레이션 둔화라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6% 줄어들며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밑돌았다.

산업생산이 줄어든 것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으로 자동차와 부품의 생산량이 급감한 탓이 크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설명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심리가 냉각했을 수 있다는 지표도 나왔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1월 주택시장 심리지수가 34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주식시장 랠리 분위기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긴축 정책을 멈추고 완화적인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 당국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진전과 함께 경제 연착륙을 언급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확실한 진전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되돌리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23 아시아 경제 정책 컨퍼런스 연설에서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과 강한 고용시장으로 경제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믿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몇 달 안에 디플레이션 기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이 얼마나 극적으로 나타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그는 언급했다.

산탄데르 은행의 트테판 스탠리 분석가는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갑자기 뛰어올랐지만, 수치가 어느 정도 한 방향으로 쌓이기 전까지는 큰 의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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