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CPI 둔화·FOMC 의사록에 하락

윤근일 기자

뉴욕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대로 둔화하고 있음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 이후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9포인트(0.11%) 하락한 3만364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99포인트(0.41%) 떨어진 4091.95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2.54포인트(0.85%) 밀린 1만1929.34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투자자들은 3월 CPI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다는 데 일시 안도했다. 그러나 오후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FOMC 의사록에서 연준 경제팀이 올해 완만한 침체를 전망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3월 CPI는 전년 대비로는 5.0% 올라 2월의 6.0% 상승보다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5.1% 상승보다도 낮았다. 3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으며, 이 역시 시장 예상인 0.2% 상승과 전월의 0.4% 상승을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올라, 전월의 5.5%보다는 높아졌으나 시장 예상에는 부합했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며, 전월의 0.5% 상승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타이트한 노동 시장과 여전히 높은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오는 5월 초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3월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에게 경제 상황을 설명한 연준 경제팀은 은행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후반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침체(mild recession)와 이후 2년간의 회복세를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미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5월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며 이후에는 금리 인하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침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연준이 발표한 3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Several) 참가자들은…이번 회의에서 금리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고려했다"고 전해 일부 위원들이 금리 동결을 검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은 연준과 정부의 정책이 은행의 단기적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단해 금리 인상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 내 또한 "많은 위원은" 은행 위기가 미칠 영향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통제에 필요한 최종금리 추정치를 낮추게 됐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CPI와 의사록 발표에 달러화는 크게 하락하고,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하락한 3.41% 근방에서 움직였고, 2년물 국채금리는 5bp가량 떨어진 3.97% 근방에서 움직였다. 침체 위험이 커지면 국채 가격은 오르고, 금리는 하락한다.

연준 위원들은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우리가 인플레이션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여전히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있다는 것이다.

메일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강한 경제와 높은 인플레이션은 해야 할 일이 더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도 얼마나 많은 것을 해야 하는지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진 몇 가지 요인에 달렸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더 긴축해야 하는 타당한 근거가 있다"라면서도 "추가적인 정책 조정 없이도 경제가 계속 둔화할 것이라고 생각할 타당한 이유도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전날 늦게 타운홀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관련해서 채권시장보다 "덜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S&P500지수 내 임의소비재, 통신, 기술,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하고, 산업, 에너지, 자재 관련주는 올랐다.

해운 컨테이너업체인 트라이턴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브룩필드 인프라스트럭처에 인수되기로 했다는 소식에 32% 이상 올랐다.

아메리칸항공의 주가는 1분기 순이익 전망을 상향했으나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9% 이상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투자 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목표가를 315달러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0.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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