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코로나 엔데믹·고물가에 가전시장도 위축

이겨레 기자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 매출이 코로나 특수 실종과 경기 하락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10% 정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TV와 에어컨, 세탁기 등 국내 대표 가전제품 27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10% 줄었다.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5% 줄고 하반기는 16% 감소했다.

이는 주요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가전
[연합뉴스 제공]

2020년과 2021년 코로나로 이례적인 성장을 기록했던 가전 시장은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과 함께 코로나 특수가 사라진 데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며 크게 위축됐다.

상반기에는 다소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으나 점차 인플레이션으로 기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하반기에는 더 크게 하락했다. 유통사의 연말 대형 할인 행사가 대폭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GfK는 분석했다.

제품군별로 보면 엔데믹으로 회복세를 보인 카메라를 제외한 모든 제품군이 2021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제품군은 TV와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이 포함된 대형 가전(-15%)이다. 판매 단가가 높고 교체 주기가 긴 데다 코로나 시기 보복 소비 등으로 교체 수요가 앞당겨 일어나며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주택 매매와 이사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가전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은 꾸준히 성장하던 오픈 마켓과 소셜 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의 성장률(-3%)도 떨어뜨렸다.

다만 가전 전문점과 대형 마트 등 오프라인 판매 성장률(-16%)보다는 하락률이 낮아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온라인 채널의 비중(45.9%)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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