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보험업계 車보험료는 최대 2.5% 인하

음영태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다음 주에 일제히 자동차 보험료를 최대 2.5% 내린다. 하지만 일부 손보사에서 연봉의 최대 60%, 수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마저 개선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하 폭이 너무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오는 27일 책임 개시 건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5% 내린다.

KB손해보험은 오는 25일,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오는 26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2.0% 내리고 삼성화재는 오는 27일 2.1% 인하한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개인용은 2%, 업무용은 5.6% 내렸다.

2021년 말 기준 자동차 보험 가입 차량은 2400만대에 달하는 만큼 자동차 보험료는 국민의 일상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돼있다.

손보사에 들어오는 연간 자동차 보험료만 20조원이 넘는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보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손해율 실적 반영에 따른 조정이라고 대외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실제로는 금융당국과 정치권의 인하 압력에 성의를 일부 표시한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4∼5월에도 고물가에 따른 고객의 경제적 고통 분담에 동참하라는 정치권의 압박을 받고 자동차 보험료를 1.2∼1.3% 내린 바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 표시를 했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은행 등의 '성과급 잔치'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금융권에 대한 사회 공헌 요구가 커지는 데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개선된 만큼 연내 보험료를 더 내리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크다.

31개 손보사는 지난해 6조여원에 달하는 순이익으로 역대급 실적을 거둬 수천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연봉의 50~60% 수준을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삼성화재는 연봉의 47%, DB손해보험은 연봉의 41%, 삼성생명은 연봉의 23%를 지급했다.

KB손해보험은 월 상여금 기준 550%를 성과급으로 책정했으며 현대해상은 연봉의 30% 내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성과급 잔치' 속에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5개사의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9.8%로 전년(81.8%)보다 2.0%포인트(P) 하락했다.

자동차 수출
[연합뉴스 제공]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선으로 보고 있다.

1월 손해율이 평균 79.8%라는 의미는 그만큼 자동차 보험료 추가 인하 여력이 있다는 말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건 맞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동차 부품 가격 등의 인상 요인이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금융사에 대한 사회적 공헌 요구가 높아 추가 인하 여지가 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올해 자동차 보험료의 합리적 책정을 유도하면서 보험료 할인 및 할증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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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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