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SKC의 게임 체인저

윤근일 기자

앱솔릭스 CEO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
SKC, CES 2023에서 반도체 글라스 실물 최초 공개
필름 사업 매각 후 1조원 넘는 현금 확보
투자와 2차전지 성장 둔화 가능성에 목표주가는 하향
전방산업 강화되고 신사업 굳건해지면 주가도 상승

SKC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반도체 글라스 기판 실물을 최초로 공개했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50cm에 달하고, 두께가 일반 기판 4분의 1(0.8mm)에 불과한 매끄러운 표면을 자랑한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은 고르지 못한 표면 때문에 미세화를 거듭하는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으로는 한계를 보였고, 이에 표면이 매끈한 실리콘을 중간기판으로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하지만 이는 한국이 아닌 해외 파운드리 업체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SKC의 자회사 앱솔릭스는 앱솔릭스는 조지아공과대와 함께 유리를 활용하는 글라스기판을 개발했고, 세계 최초로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앱솔릭스는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에서 글라스기판을 연간 1만2천㎡ 규모로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 중이다. 오는 2024년 완공이 목표다.

SKC 글라스 기판 CES 2023
SKC가 CES 2023에서 최초 공개한 글라스 기판 [사진=SKC 제공]

SKC와 앱솔릭스는 이 곳에 2억4천만달러를 투자한다. 또 3억6천만달러의 2단계 투자를 통해 연산 규모를 7만2천㎡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앱솔릭스의 오준록 최고경영자(CE0)는 9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글라스 기판은 사각 패널을 대면적으로 만들 수 있어 반도체 패키징 미세화와 대형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다"며 "중간기판이 없어 두께는 얇아지고, 전력 효율은 높아져 대용량 데이터의 빠른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의 미세공정 경쟁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여러 개의 반도체를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이 반도체 경쟁력을 결정할 것입니다.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은 그런 면에서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입니다"고 강조했다.

오준록 앱솔릭스 최고경영자 CEO
오준록 앱솔릭스 최고경영자(CEO)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 SKC 공장에서 취재진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SKC 제공]

앞서 SKC는 지난해 모태 사업인 필름 부문을 매각한 후 2차전지 소재와 반도체·친환경을 3대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앱솔릭스가 출범했다.

유리 기판은 SKC의 주가 상승 키 중 하나다. SKC는 필름 부문을 매각하면서 1조원 이상의 추가 현금을 확보했다. SKC 주가는 확보한 현금을 모빌리티와 반도체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은 주가에 부담을 주는 요인 중 하나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1일 SKC 목표 주가를 1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연구원은 "최근 주가와 멀티플은 2차전지 산업의 성장 둔화 가능성과 신규 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국내 주요 동박 3개사 중 SKC는 자금 동원에 무리가 없으며 1위 업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전방 산업(모빌리티, 반도체) 업황이 강세로 돌아서고 이익 증가와 신사업(실리콘 음극재, 유리 기판)의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앱솔릭스 미국 조지아주 공장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 SKC 공장에서 건설중인 앱솔릭스 공장.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SKC 제공]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C#글라스 기판#유리 기판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