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기업도 3분기에 이자만 6조원 냈다

음영태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의 올해 3분기 이자비용이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기업 10곳 중 9곳꼴로 이자 부담액이 커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들면서 기업의 이자 지급 능력을 판단하는 이자보상배율은 반 토막이 난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68곳을 대상으로 분기별 이자비용과 이자보상배율 등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 이자비용은 총 6조1540억원으로 작년 동기(4조3321억원) 대비 42.1% 증가했다.

3분기 이자비용이 가장 큰 곳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7223억원)였다.

이어 한국가스공사(2399억원), 삼성전자(2165억원), 포스코홀딩스(1716억원), 현대자동차(1489억원), SK하이닉스(1487억원) 등의 순으로, 이자비용에 1000억원 이상을 지출한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기업
[연합뉴스 제공]

조사 대상 기업 268곳 중 3분기 이자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기업은 236곳(88.1%)이나 됐다.

이중 이자비용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한전으로, 작년보다 2312억원 늘었다. 포스코홀딩스(831억원), SK하이닉스(827억원), 가스공사(813억원), 삼성전자(795억원), 현대차(708억원), 한화(515억원) 등도 이자비용이 크게 늘었다.

이자비용이 증가한 데 반해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4조73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9조4421억원)보다 29.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은 5.6배로, 전년 동기(11.4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자보상배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기업도 268곳 중 166곳(61.9%)이나 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로, 값이 작을수록 이자에 대한 부담이 크고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해당 기간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은 작년 3분기 35곳에서 올해 3분기 40곳으로 5곳 늘었다.

특히 작년 3분기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었던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시스템, SKC, 대한전선, 태영건설, 롯데하이마트, 현대리바트 등은 올해 3분기에는 1 미만을 기록했다.

넥센타이어와 가스공사, 금호타이어, HJ중공업, KCC건설, 한화에너지 등은 작년 3분기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을 넘지 못했다.

이와 달리 이자비용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개선된 기업은 77곳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자비용 97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8천946억원(흑자전환) 증가하면서 이자보상배율이 16.2배로 크게 올랐다.

이밖에 삼성물산(6.8배→13.8배)과 현대오일뱅크(5.7배→8.8배), GS칼텍스(10.6배→13.7배) 등도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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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자비용#이자보상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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