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EU 가스값 상한제 두고 입장차 확인

장선희 기자

유럽연합(EU)의 가스값 상한제 합의는 아직 갈길이 멀다.

유럽연합(EU) 27개국 에너지 장관들이 가스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가격상한제를 두고 절충안을 모색했으나 방법론을 둘러싼 입장차를 재확인했다고 25일(현지 시각) 유로뉴스는 보도했다.

EU 의장국을 맡은 체코의 요제프 시켈라 산업장관은 이날 오후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이른바 '변동가격 상한제' 도입과 관련해 회원국 사이에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시장에 상한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을 두고는 시각차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달 24일 긴급회의를 다시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을 사실상 한 달 더 미룬 셈이다.

가스값 상한제는 유럽의 주요 거래 허브인 네덜란드 TTF(Title Transfer Facility) 및 기타 유사한 장소에 적용되며 극단적 투기 및 변동성을 방지하는 비상 한도 역할을 한다.

시켈라 산업장관은 특정 국가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및 네덜란드와 같은 일부 국가는 EU 수준에서 가스 가격을 제한하는 것을 꺼리는 반면 벨기에, 그리스, 폴란드 및 이탈리아와 같은 다른 국가는 더 넓은 범위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현재 EU 이사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는 시켈라(Síkela) 산업장관은 "주요 문제는 상한제를 통해 시장에서 필요한 가스를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유럽 ​​에너지 집행위원인 카드리 심슨(Kadri Simson)은 국가가 제안을 승인하면 TTF 한도를 "즉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직 작업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가격 상한제는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 조치 패키지의 일부이며, 가스 공급 공동 구매와 부족에 대처하기 위한 자동 연대 규칙도 포함된다.

이번 회의에서 또 다른 논쟁점은 이른바 이베리아 모델을 유럽연합 전체로 확장하는 가에 대한 여부다.

이베리아 모델은 올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도입한 모델로 전기 생산에 사용되는 높은 가스 가격을 부분적으로 지원하는 국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가스화력발전소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실거래가와 상한가의 차액을 보상한다. 그 결과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이 절감된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이 시스템을 EU 전체에 적용하면 순이익이 약 13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현 과정에 상당한 반발과 정치적 도전이 있을 것으로 경고했다.

유럽연합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보조금에 따라 가스 수요가 50억에서 90억 입방미터(bcm)로 늘어날 수 있다고 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또한 값싼 전기 혜택이 영국과 스위스로 갈 수 있고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와 같이 가스 화력 발전소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의 경우 국가 지원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동부, 북유럽 및 발트해 국가들도 서로 다른 에너지 혼합을 감안할 때 이 법안의 혜택이 더 적을 수 있다. 프랑스가 가장 큰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예측된다.

또한, EU 차원의 보조금 프로그램을 추진하면 혜택에 따라 국가 간의 비용을 재분배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심슨 커미셔너는 유로뉴스의 질문에 "특히 제3국으로의 유입을 처리하는 방법이나 비용 분담 원칙에 동의하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지는 회원국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는 행정부가 입법 제안을 언제 제출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럽#가스값상한제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