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후위기와 산업] 신냉전에 북극이 더 더워지고 있다

장선희 기자

북극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올해 북극 전문가들이 전 세계 모임에서 공기가 차가워진 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쟁 여파로 에너지 문제로 인해 여러 각국 정부가 석탄 발전소를 재가동이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분쟁으로 인해 북극 지역에서 강대국 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구 온난화 완화를 위한 노력에 부담이 가중됐다.

북극 해안선 절반 이상이 러시아에 속해 있는 데다 알래스카를 통해 발판을 꾀하는 미국 안보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미 다른 지역 협력 노력이 무산됐다.

생물다양성, 기후, 오염에 관한 협력을 증진하는 정부간 포럼인 북극이사회 회의는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중단된 상태다.

북극
[AFP/연합뉴스 제공]

미 국무부의 고문인 데릭 촐렛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안보가 우선이다. 미국은 북극에서 러시아가 항행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군사력을 구축, 특정 첨단 무기를 시험하려는 움직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이 지역에 대한 관심 증가도 우려한다"라고 말했다.

북극이사회가 폐쇄된 이후 옵서버 자격을 신청한 에스토니아의 알라 카리스 대통령은 회의에서 “북극의 지정학이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에 대해 말할 때 기후와 환경뿐만 아니라 외교와 억제력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2014년 북부 사령부를 창설하여 북극에 여러 개의 신규 및 구 소련 군사 기지를 구축했다.

게다가 수중 드론, 극초음속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무기를 포함한 새로운 핵잠수함을 개발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를 두고만 보고 있지 않다.

북극 동맹국인 캐나다와 협력하여 냉전 시대 합동 항공우주 방위 사령부를 활성화하고 있다.

메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불행히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 협력에 영향을 미치고 북극에서 여러 협력 프로젝트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해빙 속도를 늦추려는 노력을 외면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북극의 해빙이 빨라지면 북극의 접근 불가능성이 더욱 약화될 것이다.

콜로라도에 기반을 둔 국립 눈 및 얼음 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올 여름 중앙 북극해의 온도는 2020년까지 20년 평균보다 섭씨 1~4℃ 올라갔다.

북극은 1980년대 이후 얼음의 약 40%를 잃었고 지금은 다른 지역보다 약 4배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는 등 온난화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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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산업#북극#신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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